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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반군, '군부 돈줄' 희토류 중심지 장악… 공급량 줄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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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군부와 맞서고 있는 반군이 군사정권 돈줄로 꼽히는 희토류 채굴 중심지를 장악했다. 주요 희토류 공급 국가인 미얀마에서 생산 물량이 줄어들면서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물론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북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소수민족 무장단체 카친독립군(KIA)은 희토류 광산이 위치한 카친주(州) 판와, 칩웨 지역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미얀마는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를 차지한다. 특히 판와와 칩웨는 미얀마 희토류 생산의 중심지다. 이곳에서 생산된 물량 상당수는 카친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남서부 윈난성 등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된다. 미얀마 정부는 지난해 중국에 약 5만 톤의 희토류 산화물(REO)을 수출했다.
희토류는 휴대폰, 전기차용 배터리 등 최첨단 산업과 스텔스 전투기 등 첨단 무기에 사용되는 핵심 물질이다. 중국 기술 성장과 함께 첨단 산업 분야 희토류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미얀마 반군이 공급 지역을 장악하면서 물량이 줄고 가격이 오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희토류·배터리 리서치 기업 아다마스인텔리전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반군의 채굴장 장악으로 희토류 추출물의 중국 수송이 교란될 가능성이 있다”며 “공급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전기차 제조사 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건은 카친독립군이 중국 정부의 손을 잡느냐다.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 단체들은 그간 군부와 밀착해 온 중국 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그러나 희토류 수출을 고리로 중국의 지지를 이끌어내거나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나우 부 카친독립군 대변인은 로이터에 “현재 판와 지역 관리에 집중하고 있고, 희토류 생산 등 경제적 사안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향후 희토류와 관련해 중국과 협력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희토류 중개 업체 오드미넷의 매슈 호프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희토류 (추출에 필요한) 기술자와 황산암모니아를 미얀마에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카친독립군이 향후 희토류 사업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양측이 공급 조건 협상을 거칠 때까지는 물량이 빠듯한 탓에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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