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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욕한 선방위원 "극우는 나 하나이니 시비 걸지 말라"며 사퇴...진흙탕 선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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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6일 실시된 재보궐선거 관련 방송 보도의 공정성을 심의하는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각종 잡음에 휩싸였다.
24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등에 따르면, 한정석 선방위원은 전날 방심위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한 위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가 선방위에서 사퇴했으니 선방위 심의는 더 중도적이고 공정하게 될 것”이라며 “선방위 심의에 불공정 시비 걸지 마라. 거기 극우 심의위원은 나 하나밖에 없으니까”라고 썼다. KBS PD 출신인 한 위원은 보수 성향 언론단체인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추천으로 지난 8월 선방위원에 위촉됐다. 그러나 조전혁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남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노벨번역상”이라고 깎아내리고, 광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내전이었다” “진압됐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는 글을 올려 야당의 사퇴 요구를 받았다.
국민의힘이 추천한 김대회 선방위원에 대한 이해충돌 우려도 제기됐다. 김 위원은 공언련 공동대표 출신인데, 24일 선방위 제3차 회의에서 논의한 안건 8건 중 일부는 공언련이 제기한 민원이기 때문이다. 이에 언론노조 방심위지부는 전날 방심위에 김 위원에 대한 기피신청을 냈다.
선방위의 ‘셀프 심의’ 의혹은 올해 4월 총선 선방위 때부터 불거졌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최철호 전 총선 선방위원에 대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최 전 위원 역시 공언련 대표 출신인데, 선방위원 시절 공언련이 넣은 민원을 회피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심의한 것이 이유다. 최 전 위원은 MBC 등의 윤석열 정부 비판 보도에 강경한 의견을 내며 중징계를 주도했고,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를 “가정주부가 선물을 받은 것”이라고 두둔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8월 최 전 위원을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으로 임명했다. 지 난 선방위와 이번 선방위 모두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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