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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장에게 뒷돈 받고 정부 훈장 받도록 힘쓴 행안부 공무원

입력
2024.10.24 11:15
수정
2024.10.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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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원에 국민훈장 목련장 거래

광주경찰청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광주경찰청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중앙부처 공무원이 뇌물을 받고 특정인에게 정부 훈장이 수여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0일 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로 행정안전부 소속 공무원 A씨와 뇌물공여·수수 혐의로 광주 한 단위 농협 조합장 B씨를 각각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B씨에게 채용 청탁을 명목으로 뒷돈을 건넨 조합원 4명도 함께 검찰에 넘겼다.

A씨는 B씨로부터 수백만 원을 건네받고 지난 2022년 6월 국가 재난관리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여받을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4급 국민훈장인 목련장은 15년 이상 공적을 쌓은 대상자 중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B씨는 2019년쯤 자신이 조합장으로 있는 비아농협 내 정규직 채용과 관련해 청탁자 4명으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앞서 지난해 3월 실시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B씨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포착, 조합 내 비리 전반을 수사하는 과정에 관련 혐의를 포착했다.

광주=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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