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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동훈 겨냥 “촐랑대는 가벼움으로 나라 운영하는 거 아냐”

입력
2024.10.24 10:20
수정
2024.10.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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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윤 대통령과 회동은 3주 전 잡힌 것"

홍준표 대구시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구·경북 통합 관련 4자 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구·경북 통합 관련 4자 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24일 “당 지도부는 지금이 비상 시기라는 걸 깊이 자각하고 신중한 처신을 하길 바란다”며 “촐랑대는 가벼움으로 나라 운영하는 건 아니라는 걸 아셔야 나라가 안정된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대통령과의 면담은 현안을 해결하는 생산하는 자리가 돼야지 가십이나 잡설을 쏟아내는 갈등 양산의 자리가 돼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홍 시장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을 만난 지 이틀 만에 홍 시장이 용산 대통령실을 찾으면서 한 대표를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를 의식한 듯 그는 이날 “정치적 해석이 분분하지만 어제 용산 대통령실 회동은 3주 전에 잡힌 지역 현안을 보고하고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TK(대구·경북 지역) 백년 현안을 해결하는 데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며 “대통령께서는 비서실장, 정책실장까지 불러 적극 지원을 하셨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의 행보를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홍 시장은 앞서 언론의 ‘저격’ 표현에 불쾌감을 표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저격할 만한 대상이 돼야 저격이라는 용어를 쓴다”며 “어떻게 새카만 후배를 저격하느냐. 그건 저격하는 게 아니라 엉뚱한 짓 하지 말라고 한 수 가르치는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DJ(김대중 전 대통령) 저격수, 노무현 저격수를 끝으로 저격수 그만둔 지 20년이 넘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7일 대구 북구 대구EXCO에서 열린 2023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7일 대구 북구 대구EXCO에서 열린 2023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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