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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당대표는 원내·외 총괄"... 특감 의총 추경호에 '작심 발언'

입력
2024.10.24 10:10
수정
2024.10.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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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감 끝나고 의총 개최" 언급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대통령실 특별감찰관(특감) 추천은 원내 사안'이라는 추경호 원내대표 발언을 겨냥해 "당대표는 원내든 원외든 총괄한다"고 말했다. 전날 한 대표의 특감 추진 발언에 추 원내대표가 "국정감사 후 특감 관련 의원총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견제 성격이다. 여당 투톱 간 갈등이 점점 고조되는 양상이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대표는 법적 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한다"고 언급하면서 "그렇기에 원내 업무인 금융투자소득세나 국정원 대공수사권도 당대표가 앞장서는 것"이라면서 "(당대표는) 당 전체를 총괄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기에 전국 규모의 선거도 치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추 원내대표의 '특감' 입장에 대한 경고 차원으로 풀이된다. 추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특감 추천은) 원내 사안이다. 최고 의사결정은 의총을 통해 이뤄지고 (의총의) 의장은 원내대표"라며 "다양한 의견을 모으려면 시간과 절차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체가 참여한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국감을 다 마치고 의원님들 의견을 듣는 의원총회를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의 발언으로 당대표와 원내대표 간 기싸움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대표는 '법적‧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하며,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에 관한 책임과 최고 권한'을 갖고 있다. 다만, 특별감찰관 추천과 같은 원내 사안을 두고서 두 대표가 충돌할 경우에 어느 쪽이 우위를 갖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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