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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매체 "사우디, 이란에 합동군사훈련 요청"

입력
2024.10.24 09:09
수정
2024.10.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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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갈등 고조 속 관계 복원 꾀하는 모습

지난 3월 이란 해군이 오만만에서 열린 이란·러시아·중국 간 합동해상훈련 중 쾌속정을 조종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 3월 이란 해군이 오만만에서 열린 이란·러시아·중국 간 합동해상훈련 중 쾌속정을 조종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에 홍해에서 합동군사훈련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동 지역 내 갈등이 격화하는 와중에 양국은 관계 복원을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23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ISNA통신에 따르면 이날 샤흐람 이라니 이란 해군사령관은 "사우디가 이란에 합동훈련을 요청해 왔다"며 "두 나라 모두 상대의 해군을 자국 항구로 초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과 사우디는 양자 훈련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참여시키자고 제안했고, 현재 조정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투르키 알말키 사우디 국방부 대변인은 AFP통신에 "사우디와 이란 해군은 최근 오만만에서 다른 나라들과 함께 합동 해군 훈련을 마쳤다"라면서도 "이 기간 동안 다른 훈련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19일 러시아와 오만은 이란 해군과 합동해군훈련에 참여하고, 사우디·인도·태국·파키스탄·카타르·방글라데시도 참관인 자격으로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전했다.

현재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으로 역내 긴장이 악화하는 가운데 이란과 사우디는 접촉면을 늘리는 모양새다. 지난 9일에는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사우디를 방문,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중동 정세를 논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미국 CNN방송은 "지난 한 달 동안 양국 관리들은 세 번이나 회동했다"며 "이란이 현재 집중적인 전방위 외교를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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