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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장 도전한 박장범 앵커 "김 여사의 '디올백'을 '명품'으로 부르면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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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장에 지원한 박장범 KBS ‘뉴스9’ 앵커가 김건희 여사가 최재영 목사에게 받은 디올 핸드백을 '파우치'라 부른 데 대해 "제조사(디올)가 이름 붙인 용어를 썼다”고 말했다. 박 앵커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념 대담에서 통용되는 '명품백' 대신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 조그마한 백"이란 표현을 써서 사안을 축소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KBS 이사회의 사장 지원자 면접심사에서 박 앵커는 "인터뷰 대상자가 대통령이라서 특별히 용어 선택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는 삼성의 스마트폰인 ‘갤럭시’, 애플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예로 들며 “제조사가 이름 붙인 것을 (통칭으로) 쓴다”며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김 여사가 받은 가방의) 제품명이 ‘디올 파우치’였고, 특정 회사 이름을 언급하지 않으므로 ‘외국 회사 파우치’라고 했다”고 답변했다. ‘왜 명품백이라고 부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언론에서 구분하는 품목은 생필품과 사치품 두 가지 분류가 있는데, 사치품을 명품으로 부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연임에 도전하는 박민 현 KBS 사장은 조직개편 등 KBS 구조개혁을 이어가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박 사장은 모두발언에서 “사심 없이 일했다”며 “지난 11개월 동안 직원과 함께 했던 혁신이 중단되면 KBS는 회복 불능의 나락에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장직을 유지한 채 연임에 나선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 박 사장은 “사장 공모가 진행되는 동안 (사장으로서) 할 일이 있고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고 봤다”며 “최근 논란들을 보면서 문제가 될 수 있겠구나, 불찰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KBS 이사회는 김성진 KBS 방송뉴스주간에 대한 면접까지 진행한 후 최종 후보자를 표결로 결정한다. KBS 사장은 KBS 이사회가 임명 제청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KBS 구성원들은 사장 선임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KBS 이사회의 여권 성향 이사 7명은 방송통신위원회 '2인 체제'(이진숙 위원장, 김태규 부위원장)의 의결로 지난 9월 임명됐는데, 법원이 최근 '2인 체제 의결'이 위법하다고 판결한 만큼 여권 이사들 임명 역시 무효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박민 사장에게 단체협약 체결 등을 촉구하며 23일 하루 총파업을 벌였다. KBS본부의 파업은 2017년 총파업 이후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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