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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다음 타자는? CJ대한통운·LG전자도 인도 증시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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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인도 법인이 22일(현지시간) 현지 주식 시장에 상장한 가운데 CJ대한통운과 LG전자 등 다른 국내 대기업들도 인도 증시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내수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데다 글로벌 투자금이 몰리면서 대규모 자금 조달도 쉬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J대한통운은 인도 물류 자회사 CJ다슬의 인도 증시 상장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상장 예비투자설명서를 냈고 올해 3월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회사 관계자는 "인도 증시 상황을 보면서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상장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2017년 인도 물류기업 다슬 지분 50%를 인수해 CJ다슬로 이름을 바꾸고 인도 물류시장 공략에 나섰다. CJ다슬은 현재 인도 전역에 187개 거점을 보유하고 3,000여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육상·철도·해상 운송 등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도 인도 현지 법인의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완 대표는 9월 독일에서 열린 베를린국제가전박람회(IFA) 기자간담회에서 "(인도 법인 상장은) 고려할 수 있는 많은 옵션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인도 법인은 상반기 매출 2조869억 원을 기록해 반기 기준으로 처음 매출 2조 원을 넘어섰다. 연 매출은 2018년 2조4,703억 원에서 2023년 3조3,009억 원으로 5년 새 33.6%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에어컨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인도 법인이 상장하면 최소 5억 달러(약 7,000억 원) 이상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인도에서 잇따라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것은 인도 증시가 뜨겁기 때문이다. 인도 주식시장은 6월 사상 처음으로 시가 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하며 미국·중국·일본·홍콩에 이어 세계 5대 증시로 발돋움했다. 14억 명에 달하는 인구를 앞세워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미·중 갈등과 중국 경제 침체로 글로벌 유동성이 대체지인 인도에 몰리는 측면도 있다. 이렇게 넘치는 유동성에 인도 IPO 시장은 특수를 누리고 있다. CNBC에 따르면 2023년 역대 최대인 238개 기업이 인도 증시에 입성해 73억5,000만 달러(약 10조1,613억 원)를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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