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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해빗팩토리 분석 '30~60대 여성, 남성보다 자동차보험료 더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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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운전자 가운데 30~60대 여성이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 보험료를 더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남성과 여성의 보험료 격차는 더 벌어졌다.
여러 자동차보험을 비교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기술(핀테크) 분야의 신생기업(스타트업) 해빗팩토리는 22일 자동차보험 가입자 1만 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분석한 결과 30~60대 여성이 남성보다 보험료를 더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부터 남녀 간 보험료 격차가 10만 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분석에 따르면 30대 여성의 평균 자동차보험료는 77만9,386원으로 30대 남성 평균 77만3,400원보다 5,986원 더 높았다. 40대 여성의 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73만4,124원으로 같은 연령대 남성 평균 61만9,229원보다 11만4,895원 더 많아 격차가 10만 원 이상으로 크게 벌어졌다. 50대와 60대 여성의 평균 자동차보험료도 각각 73만4,124원, 98만2,618원으로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 50대가 13만1,283원, 60대는 16만4,602원 더 냈다.
업체에서는 이렇게 차이 나는 이유를 보험료 산정 시 감안하는 사고건수, 보험료 청구건수 등 가입자 특성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즉 30대 이상에서 남성보다 여성의 교통사고나 법규위반이 더 많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업체 관계자는 "보험료는 청구율이나 사고율이 높으면 올라간다"며 "여성이 남성보다 사고 및 법규 위반이 많거나 보상청구를 많이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도 유사한 사례가 있다. 2017년 미국 전국소비자연합(CFA)이 10개 도시의 6개 보험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40대 이상 여성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남성보다 연간 최대 108달러의 보험료를 더 냈다.
반면 연령대가 낮은 20대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자동차보험료를 더 냈다. 해빗팩토리에 따르면 20대 남성의 평균 자동차보험료는 104만6,730원으로 20대 여성 평균 102만9,783원보다 1만6,947원 많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20대 남성 특유의 소비 성향과 운전 습관 등을 꼽았다. 업체 관계자는 "20대 남성은 외제차 등 비싼 차를 선호하는 반면 20대 여성은 합리적 소비 성향이 강해 꼭 비싼 차를 고집하지 않는다"며 "여기에 20대 여성은 처음 면허를 취득하고 방어 운전을 하는 성향이 강해서 사고나 법규 위반 사례가 적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성별 보험료 차이는 성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2019년 차별금지법에 따라 자동차보험료 산정 시 성차별 요인으로 꼽히는 성별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보험료 책정 시 사고 이력, 나이, 운전 습관 등을 반영하고 성별은 반영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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