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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떠나라" 자녀 학폭 연루 성남시의원에 뿔난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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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녀가 학교폭력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경기 성남시의회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가운데, 성남시의회 홈페이지에 규탄 글이 쇄도하면서 접속이 마비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탈당만으론 부족하다며 시의원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관련 기사: 자녀 학교폭력 가해 학생 지목된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시의원 탈당)
22일 성남시의회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급증해 서버가 과부하를 일으키며 오후 들어 한때 사이트가 먹통이 됐다. 시의회 홈페이지엔 며칠 전부터 A시의원을 규탄하는 글이 빗발쳤는데, 그 여파로 풀이된다.
홈페이지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는데도 이날 하루 동안 A시의원을 비판하는 게시글이 수십 개 더 올라왔다. "A의원 가족은 분당을 떠나라", "탈당 말고 사퇴하라", "A의원법 발의해 달라. 학교 폭력 저지른 자녀 부모는 학부모 단체 임원을 맡지 못하도록 하고 공직에서 해임해야 한다", "자녀 단속도 못 하면서 무슨 시의원을 하냐" 등 대부분 글이 분노로 격앙돼 있었다. 학교 폭력 논란이 일기 시작한 지난 17일 이후부터 누적된 항의 글은 1,000여 개에 달한다.
성남시와 분당구 관련 맘카페에도 전날부터 양일간 "사퇴하고 반성하라", "주민소환 투표하자", "의원직도 사퇴해야 한다. 세금 아깝다", "탈당만 하고 잊힐 때까지 버티기 하려나 보다" 등 관련 글이 여러 건 게재됐다.
분당 지역 일부 주민들은 의원직 사퇴와 학교폭력 근절, 가해자 처벌 등을 촉구하기 위해 23일 학교폭력이 발생한 초등학교 앞에서 근조화환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경기도교육청과 성남시의회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한 초등학교에서 올해 4~6월 학생 4명이 한 학생을 상대로 공원에서 과자와 모래를 섞어 먹이고, 게임 벌칙 수행을 이유로 몸을 짓누르는 등 폭력을 저질렀다.
도 교육청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 중 2명에게 서면사과와 학급교체 조치를 내렸다. 가담 정도가 덜한 1명에게는 서면사과와 학교에서의 봉사 4시간, 나머지 1명에게는 서면사과를 하도록 했다.
가해 학생 가운데 시의원의 자녀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당사자로 지목된 A시의원은 17일 사과문을 내고 "피해를 본 학생과 가족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하며, 시민 여러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부모 된 도리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제 책임이 크다. 제 아이도 피해 학생에게 사과하고 지난 일을 후회하며 뉘우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과에도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지역구가 같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분당갑 당협위원장)은 전날 A시의원의 반성과 탈당을 요구했다. "가해 학생 부모 중 한 명이 우리 당 소속 시의원이라는 사실에 책임을 통감하며 실망을 끼쳐드린 데 대해 국민과 시민께 사과드린다"고도 밝혔다. 이에 A시의원은 같은 날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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