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AI 지각생' 애플 팀 쿡 "최초 되는 것 신경 안 써... 최고 되는 게 중요"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주로 예상되는 애플표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의 출시를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리는 최초가 되는 것에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며 '최초'가 아니라 '최고'가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한 것이다. 애플이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쿡 CEO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 기사를 통해 공개됐다. 그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애플 제품의 사용 경험을 어떻게 바꿀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근본적으로' 다르게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쿡 CEO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팟의 '클릭 휠'(손가락으로 돌려 음악 등을 선택하는 원형 트랙패드)이나 아이폰의 '터치스크린'처럼 혁신적"이라며 "사람들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 사용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애플 인텔리전스를 이용 중이라는 쿡 CEO는 자신의 경험담도 소개했다. 최근까지 아침마다 쌓인 이메일을 직접 읽었다는 그는 이제 애플 인텔리전스의 요약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렇게 여기저기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면 하루, 일주일, 한 달에 걸쳐 상당한 차이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내 인생을 바꿨다. 정말 그렇다"고 덧붙였다.
쿡 CEO는 "정말 훌륭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 모든 세부 사항을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우리가 최초와 최고를 모두 이룰 수 있다면 환상적이겠지만, 둘 중 하나만 가능하다면 100명 중 100명 모두 '최고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출시가 삼성전자 등 경쟁사와 비교해 다소 늦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불가피했다는 의미였다. WSJ는 쿡 CEO가 인터뷰 중 '최초보다 최고'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썼다고 전했다.
쿡 CEO는 "이런 기술이 처음에는 비교적 작고 미미해 보일 수 있으나, 후에 돌아보면 새로운 기술 발전 곡선으로 이동하게 한 중요한 순간이었다는 점을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초 출시됐지만 판매 성적이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는 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에 대해서도 "비전 프로 역시 서서히 성공할 것"이라며 "애플의 성공적인 제품 가운데 어느 것도 하룻밤 사이에 성공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