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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거나 나쁜 동재', 스핀오프의 좋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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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비밀의 숲' 스핀오프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가 베일을 벗었다. '비밀의 숲'이 신드롬을 일으켰던 만큼 '좋거나 나쁜 동재'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비밀의 숲' 시즌1에서는 비리 검사, 시즌2에서는 피해자에 가까웠던 서동재 캐릭터는 스핀오프 드라마 제목처럼 좋거나 나쁨이 공존하는 것이 매력이다. 또 현봉식의 존재감도 뚜렷하다.
최근 드라마 업계에서 스핀오프가 꾸준히 제작되는 추세다. 화제작이 시즌제로 인기를 이어가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좋거나 나쁜 동재' 외에도 '손해 보기 싫어서'의 스핀오프 '사장님의 식단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등이 있다. 특히 스핀오프 드라마는 유독 OTT 플랫폼에서 날개를 펼치고 있다.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기 때문에 OTT 오리지널 시리즈로 선보이기 안성맞춤인 것이다.
스핀오프 드라마는 기존 팬덤의 관심을 고스란히 받기 때문에 타 드라마보다 유리한 출발선에서 시작하지만 그만큼 부여받는 과제들도 많다. 시청자들이 이미 알고 있는 세계관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신선한 재미를 창조해야 한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이 까다로운 과제를 유려한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풀어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티빙으로 공개된 '좋거나 나쁜 동재'는 스폰검사라는 오명과 지난 날의 과오로 앞날이 깜깜해진 청주지검 서동재(이준혁) 검사가 재개발, 여고생 살인 등의 사건을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담았다. '비밀의 숲'의 이수연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으며, 시리즈를 함께 한 황하정 김상원 작가가 집필에 나서면서 기존의 톤을 유지했다.
주인공 서동재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 사건들은 '비밀의 숲'과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비밀의 숲' 시즌 1·2에 이어 '좋거나 나쁜 동재'까지 세 시즌에 걸쳐 서동재를 연기하는 이준혁의 연기도 흥미롭다. 사실 '비밀의 숲'에서의 서동재 역할은 대단한 빌런이 아니었다. 선역도, 악역도 아닌 포지션이었으나 특유의 처세술로 인해 입체적인 면모를 갖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비밀의 숲' 종영 후에도 서동재는 유독 팬덤에게 많이 회자되는 인물이었는데 이는 서동재가 단발성으로 끝나기에 아까운 캐릭터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수연 작가에 따르면 서동재는 당초 '비밀의 숲' 시즌2에서 죽는 인물로 설정됐다. 이달 5일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 행사에서 이수연 작가는 서동재 캐릭터에 대해 "주인공의 앞길을 조금씩 방해하는 얄미운 캐릭터 정도로 끝날 수 있었는데 이준혁 배우가 캐릭터에 대한 분석을 굉장히 열심히 끝내고 왔다. 그때부터 저도 이 캐릭터를 함부로 대해야 하지 말아야겠다 생각하며 임했다"라면서 인물이 어떻게 생명력을 갖게 됐는지 밝히기도 했다. 서동재가 갖고 있는 특성들 덕분에 블랙 코미디 장르 안에서 캐릭터의 연속성이 온전히 유지되는 중이다. 이준혁은 오랜 시간 서동재를 맡아온 만큼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시시각각 긴장감을 유발하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제작진은 박성웅 현봉식 등 '뉴 페이스'로 변주를 꾀했다. 그간 임팩트 강한 악역을 주로 선보였던 박성웅은 부성애와 인간미 등 여러 감정으로 고뇌하는 인물을 맡았다. 또 1984년생으로 이준혁과 동갑내기인 현봉식의 감초 활약도 눈길을 끈다. 극중 현봉식은 청주지검 형사 1부 에이스 검사 조병건을 맡았다. 조병건은 서동재와 교묘하게 대척점에 있으면서도 도움이 필요할 땐 나타나기도 해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앞으로 여러 선택의 기로에 놓인 서동재를 자극하는 역할이 되리라는 추측이 나온다.
일단 스타트는 좋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티빙에서 첫 공개 오리지널 시리즈 중 공개 첫 주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했다. 또 tvN 월화극으로도 편성됐는데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최고 시청률 5%의 수치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좋거나 나쁜 동재'가 '비밀의 숲'의 명성을 끝까지 이어받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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