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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여류세계기전, 국내 신설 ‘째깍째깍’…우승상금 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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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국내 여류세계기전 신설이 무르익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과 일본 중심으로 진행 중인 국제대회가 세계 여자바둑계 구심점인 한·중·일 3개국 모두에서 개최될 조짐이다.
21일 한국기원 등에 따르면 내년부터 국내에서 진행될 여류세계기전의 새로운 출범을 목표로 현재 구체적인 대회 방식 및 일정이 검토되고 있다. 기원의 한 관계자는 “여류세계기전 개최에 적극적인 곳과 구체적인 세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회 규모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공감대는 이미 형성했고, 우승 상금도 1억 원 선에서 합의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창설될 기전은 지방자치단체 지원으로 이뤄졌던 기존 전국바둑대회를 업그레이드시키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국내 선수는 물론이고 다른 나라 기사들도 많은 참여가 가능한 오픈전 형태의 대국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신설될 기전엔 한국의 문화까지 해외에 알리는 이벤트까지 포함될 전망이다.
바둑계 안팎에선 여류세계기전 창설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현재 세계 반상(盤上) 무대에서 K여자바둑은 최강이지만 자국 내 국제 기전 부재는 아쉽다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실제 한국은 지난 2018년부터 글로벌 기전으로 이어온 일본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우승상금 1,000만 엔, 약 9,100만 원)에서 두 차례(2023·2024), 중국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우승상금 50만 위안, 약 9,600만 원)에선 5차례(2018·2019·2021·2022·2023)를 각각 우승했다. 2011~19년 단체전으로 개최된 후 올해부터 개인전으로 변모한 중국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대회’(우승상금 30만 위안, 약 5,800만 원)에서도 4회(2013·2015·2017·2019) 우승했다.
이런 호성적에도 한국에서 여류세계기전은 지난 2022년 ‘호반배 세계여자바둑패왕전’(단체전, 우승상금 1억 원) 이후 자취를 감췄다. 앞서 개인전(우승상금 3,000만 원)과 단체전(우승상금 7,000만 원)으로 치러졌던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도 중단됐다.
바둑계 내에선 국내 여류세계기전 개최 움직임엔 긍정적이다. 바둑전문채널 K바둑의 해설위원인 백홍석(38) 9단은 “한국 내 국제기전이 생긴다면 여자 프로 바둑기사들의 실력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바둑에 대한 일반 팬들의 관심도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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