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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 귀환… '지옥2', 신구 캐릭터들 뛰노는 K-디스토피아 [종합]

입력
2024.10.21 12:12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2' 제작발표회
3년 만 돌아온 기대작 '지옥' 시리즈
'마약 논란' 유아인 하차, 빈자리 채우는 김성철
문근영의 데뷔 이래 첫 파격 연기 어떨까

배우 임성재(왼쪽부터)와 문소리 김신록 김현주 문근영 김성철이 21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배우 임성재(왼쪽부터)와 문소리 김신록 김현주 문근영 김성철이 21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지옥2'이 3년 만에 돌아왔다. 혼란과 갈등이 더욱 심화된 '지옥' 세계관이 다시 펼쳐진다. 지난 시즌에 이어 정의를 대변하는 김현주 뿐만 아니라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 배우들의 향연이 예고되며 국내외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2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2'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배우 김현주 김성철 김신록 임성재 문소리 문근영,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옥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김성철) 의장과 박정자(김신록)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김현주)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시즌1의 충격적인 엔딩 후 시연을 받은 박정자와 정진수가 부활하는 전개다. 연 감독은 새롭게 돌아오는 시즌2와 지난 시즌의 차별화를 짚었다. 시즌1은 2021년 공개 당시 골든 토마토 베스트 호러 시리즈 부문 1위에 등극했을 뿐 아니라 공개 열흘 만에 1억 1천만 시청 시간을 기록, 93여 개국에서 시리즈 TOP 10에 오르며 전 세계 시청자들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연 감독은 "부활을 마주하는 혼란 속 원칙을 세우는 사람들이 싸우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최 작가 역시 "힘을 잃은 정부, 관료화된 새진리회,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화살촉 등 힘의 싸움이 됐다"라고 달라진 부분을 짚었다. 이어 최 작가는 "시즌1에서는 압도적인 사건이 있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잘 해냈다. 시즌1이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 번 놀란 사람들에게 똑같은 사건으로 놀라게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심화된 사건과 감정을 선사하는, 어려운 도전을 즐겁게 했다"라고 그간의 작업 과정을 돌아보기도 했다.

배우 임성재(왼쪽부터)와 문소리 김신록 김현주 문근영 김성철이 21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배우 임성재(왼쪽부터)와 문소리 김신록 김현주 문근영 김성철이 21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극중 김현주가 새진리회와 정진수를 추종하는 광신도 집단 화살촉의 행태에 맞서는 변호사 민혜진 역으로 돌아왔다. 김현주는 "'지옥'을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시즌2 소식에 누구보다 기뻤다. 많은 분들이 오래 기다렸던 만큼 보답할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김성철이 새진리회의 교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지옥행을 숨긴 1대 의장 정진수 역을 맡았다. 특히 시즌1에서 정진수 역할을 맡았던 유아인이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기 때문에 시즌2에서 하차, 김성철이 그 역할을 대체했다. 김성철은 "시즌1을 재밌게 봤고 애청자였다. 감독님의 팬이었기에 너무나 행복했다. 정진수 캐릭터가 매력적이기 때문에 더 행복했다. 곧 결과가 나올 테지만 굉장히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나실 것"이라고 전하며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한 과정을 묻자 김성철은 "8년이라는 시간동안 끊임없는 공포에 짓눌린 인물은 어떤 형상을 갖고 있을까 생각했다. 부활하고 나서의 모습을 두고 공포스러운 눈빛 등을 떠올렸다"라고 설명했다.

연 감독은 "정진수 역할의 후보 중 김성철은 워낙 연기를 잘해 언급이 많이 된 배우다. 원작 만화와 많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니 에너지가 좋았다. 양날의 검일 수 있는 캐릭터이지만 두려움보다는 제게 잘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줬다. 뮤지컬에서 보여준 에너지도 어마어마했다. 뮤지컬 더블 캐스팅이 있다 보니까 김성철에겐 특별한 상황이 아니겠구나. 그래서 믿음이 더 많이 갔다"라면서 유아인의 하차 후 김성철 투입 상황을 떠올렸다. 김성철은 "원작에 가깝게 표현하려고 했다"라면서 시즌1의 유아인을 의식하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답했다.

박정자 김정칠 의장 진경훈 진희정 역의 김신록 이동희 양익준 이레가 시즌2에도 등장해 혼돈의 중심에 놓여있던 이들의 뒷이야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시즌1의 엔딩을 장식했던 김신록은 "운 좋게 부활해서 시즌2에 나오게 됐다. 제겐 은혜로운 작품이다. 감사하고 영광된 마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배우 문근영이 21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 제작발표회에서 캐릭터 소개를 하고 있다. 뉴스1

배우 문근영이 21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 제작발표회에서 캐릭터 소개를 하고 있다. 뉴스1

서사에 풍성함을 더할 새로운 캐릭터도 등장한다. 양동근이 민혜진과 함께 소도를 이끌어가는 리더로, 임성재가 지옥사자에게 소중한 사람을 잃은 소도의 일원으로 등장한다. 조동인과 특별출연의 문근영은 각 바람개비와 햇살반선생이라는 이름으로 지지자들을 이끄는 화살촉의 리더 역을 맡았다. 문근영은 "연상호 감독님과 꼭 한 번 작업을 하고 싶었다. 감독님이 기회를 주셨고 촬영 내내 너무 즐거웠다.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할 수 있어서 너무 신났다"라며 눈빛을 빛냈다. 문소리는 "사실 연상호 감독님에게 편견이 있었는데 만나보니 찰떡궁합이다. 뭐든 해드리고 싶었다. 다 끝나고 나니 아쉽더라. 굉장히 점잖은 플레이를 했지만 시즌3에서 폭주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 그만큼 연상호 감독님과의 작업은 제 인생에서 굉장히 인상적인 순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새진리회는 또 다른 부활자 박정자를 극비리에 보호하고 있는 가운데, 2대 의장 김정칠(이동희)과 정무수석 이수경(문소리)은 박정자를 이용해 새로운 교리를 만들고자 하고, 소도를 이끄는 민혜진은 새진리회와 화살촉에 맞서 고군분투한다. 한편 정진수는 자신이 보고 온 지옥을 되새기며 비밀스러운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고, 박정자는 새진리회와 이수경의 주도 아래 드디어 수많은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연상호 감독은 시즌1에서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갑자기 일어나면서 생기는 혼란을 표현했다. 이에 시즌2는 그 혼란 속에서 원칙을 바로 세우려고 하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서로의 의지를 가지고 싸우는 이야기를 완성했다. 특히 시연을 당한 정진수와 박정사의 부활로 인해 벌어지는 전개가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부활이라는 장치로 보여지는 지옥의 실체가 어떤 사건을 불러 일으킬지 궁금증이 모인다.

정부, 화살촉, 그리고 소도 간의 세력 전쟁 또한 이번 시즌에서 더 확장된 세계관이다. 대통령실 정무수석 이수경은 새진리회와 결탁해 안정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거짓된 원칙을 세우려고 한다. 광신도 집단 화살촉의 핵심 인물인 햇살반 선생님(문근영)은 소시민들에게 불어닥친 비극을 설명하기 좋은 캐릭터가 된다. 그는 평범했던 사람이 극단적인 광신도로 변하는 사상의 비극을 보여줄 예정이다. 문근영은 이번 작품이 데뷔 이래 가장 파격 변신이다. "저도 저를 몰라볼 정도"라고 말한 문근영은 "늘 항상 새로운 역할에 대한 흥미, 열의가 있었다. 늘 제 마음대로 주어지지 않다 보니까 고팠다. 그때 연상호 감독님이 제안을 주셨고 물 만났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임했다"라고 전하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지옥2'는 오는 25일 공개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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