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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원설 헤즈볼라 땅굴, 이스라엘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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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최근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유니필) 기지 인근에서 헤즈볼라의 땅굴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땅굴이 유엔이 설정한 이스라엘-레바논 임시 경계선인 블루라인 근처의 산비탈에 위치해 있었고, 불과 200m 떨어진 곳에 유니필의 기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 땅굴이 헤즈볼라의 무기 보관소나 은신처로 사용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헤즈볼라를 소탕하기 위해 레바논에 지상군을 투입하며, 헤즈볼라 땅굴에 대한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역사적 관점에서 헤즈볼라 땅굴에 대한 우려는 2000년 이스라엘군의 남부 레바논 철수 이후 헤즈볼라의 군사력 강화 그리고 2006년 헤즈볼라와의 전쟁 발발로 인해 증폭되었다. 당시 이스라엘 공군은 헤즈볼라의 주요 거점을 효과적으로 타격했지만, 헤즈볼라는 지상전에서 땅굴을 통해 병력과 무기를 은밀히 이동시키며 강하게 저항했다. 이 경험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땅굴 위협을 심각하게 인식하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
2006년 전쟁 이후 유엔안보리결의안 1701호가 채택되어 이스라엘군 철수와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 유니필의 확장 배치가 이루어졌지만,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군사적 긴장은 해소되지 않았다. 오히려 헤즈볼라 땅굴에 대한 불안은 커졌고, 2014년 남부 가자 전쟁에서 하마스의 땅굴을 이용한 공격이 이를 더욱 심화시켰다. 이로 인해 북부에서도 헤즈볼라가 하마스와 비슷한 방식으로 위협할 수 있다는 걱정이 커졌다.
이러한 불안감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2018년 12월, 블루라인을 넘어선 헤즈볼라의 땅굴을 발견하고 파괴하기 위한 '북부 방패 작전(Operation Northern Shield)'을 개시하게 했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여러 개의 땅굴을 발견해 파괴했으며, 그중 일부는 블루라인을 넘어 유엔결의안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땅굴이 북한의 지원 없이는 건설될 수 없었다고 주장한다. 남부 레바논의 험준한 지형과 단단한 암석은 땅굴 파기에 고도의 기술을 요구한다. 하마스가 비교적 손쉽게 땅굴을 파는 남부의 가자 지구와는 질적으로 다르며, 북한이 이란과 시리아와의 오랜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헤즈볼라의 땅굴 건설을 지원했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의 전쟁에서 북한의 지원으로 건설된 것이라 추정되는 땅굴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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