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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명태균, 나름대로 뭐 많이 했는데 보상 못 받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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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여당 측 정치 브로커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명태균씨에 대해 " 나름대로 (선거 과정에서) 뭐를 많이 했는데, 보상이 제대로 안 돼서 최초 일이 터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본인과 명씨의 정치적 인연에 대해선 "미친X", "나를 팔아먹었다" 등 거친 표현을 써 가며 극구 부인했다.
21일 뉴스토마토가 보도한 김 전 위원장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20대 대통령 선거가 1년여 남은 시점인 2021년 3월 5일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소개로 명씨를 만났다고 밝혔다. "영남에서 여론 조사를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후 같은 해 4월 7일 서울시장 재보궐선거가 끝난 뒤 김 전위원장과 명씨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인물의 제주도 별장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그해 6, 7월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을 잇달아 만났다. 명씨는 김 전 위원장을 자신의 '정치적 아버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명씨와 자신의 관계가 깊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미친X(명씨)이 나를 윤 대통령에게 제일 먼저 소개했다고 하는데, 윤 대통령과 나를 연결해 준 사람은 김근식"이라고 말했다. 또 명씨와 오 시장 후원자로 알려진 인물 소유의 제주도 별장에 방문한 것에 대해선 "누구 집인지 내가 어떻게 아느냐"면서 "명씨가 가자고 해서 갔고 사진을 찍었다. 나는 (오 시장 측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명씨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와 오 시장을 자신이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선 "윤 대통령 측을 설득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거기에 넘어간 사람들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국민의힘 대선 과정에 명씨가 어느 정도 역할을 했음을 시사했다.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이 2020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것에 반발해 탈당했다가, 2021년 6월 국민의힘으로 복당해 대권 행보를 본격화한 과정에서 명씨가 역할을 했다고 추측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 복당에도 명씨가 관여했냐'는 질문에 "내가 보기엔 그렇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때 명씨가 이준석 당시 당대표에게 영향력을 많이 행사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명태균 게이트'의 본질을 묻는 질문에는 "명씨가 나름대로 (선거 과정에서) 뭐를 많이 했는데, 보상이 제대로 안 돼서 최초 일이 터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위원장의 주장을 적극 반박했다. 이 의원은 "2021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내가 명씨 말을 듣고 홍 시장 복당을 결정한 것인 양 기사를 냈다"면서 "같은 해 4월 14일, 4월 21일에 이미 홍 시장 복당에 대해 공개 입장을 밝혔다. 김영선 전 의원에게 명씨 연락처를 받은 것은 같은 해 5월 9일"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 복당을 결정한 것은 명씨를 알기도 전의 일이라는 것이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해당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제20대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 후보 측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김 여사 문제는 윤 대통령이 굳은 결심을 하기 전에는 절대로 해결 못 한다"며 "윤 대통령이 김 여사에게 참 약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 초부터 경제적으로 김 여사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아서,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을) 싹 무시하고 덤비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중대 결심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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