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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과 조코비치의 아름다운 이별... "조코비치, 내 한계 넘게 도와준 사람" "나달, 여러모로 엄청난 존재"

입력
2024.10.2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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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컵 파이널스 끝으로 은퇴하는 나달,
조코비치와 현역 선수로서 마지막 맞대결 펼쳐

라파엘 나달(오른쪽)과 노박 조코비치가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식스킹스슬램 대회 마지막 날 열린 3-4위전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선 조코비치가 나달을 2-0으로 꺾었다. 리야드=로이터 연합뉴스

라파엘 나달(오른쪽)과 노박 조코비치가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식스킹스슬램 대회 마지막 날 열린 3-4위전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선 조코비치가 나달을 2-0으로 꺾었다. 리야드=로이터 연합뉴스


올해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는 라파엘 나달이 숙명의 라이벌 노박 조코비치와 마지막 맞대결을 펼쳤다. 비록 조코비치에 패했지만, 나달은 되려 조코비치에 감사를 전하며 "조코비치가 없었다는 지금의 나는 있을 수 없었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나달은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식스 킹스 슬램 대회 마지막 날 열린 3-4위전에서 조코비치에 세트스코어 0-2(2-6 5-7)로 패했다.

지난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은퇴 소식을 알린 나달은 내달 19~24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테니스 국가대항전 2024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를 끝으로 코트를 떠난다. 때문에 조코비치와의 맞대결은 이날이 사실상 마지막이다. 조코비치의 조국 세르비아는 올해 초 슬로바키아에 패하며 파이널스 진출이 좌절됐다.

나달과 조코비치는 테니스계 '리빙 레전드'로 불리며 오랜 기간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왔다. 이날 경기 포함 통산 61차례 맞대결을 펼쳤는데, 나달이 그 중 29경기에서 이겼을 정도로 실력차도 팽팽했다.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도 나달이 22회, 조코비치가 24회로 비슷하다. 이에 나달은 경기 전부터 "조코비치를 앞에 둔다는 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일"이라며 "최고 수준의 쇼와 즐거움을 팬들에게 선사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를 드높였다.

라파엘 나달이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식스킹스슬램 대회 마지막 날 열린 노박 조코비치와의 3-4위전에서 라켓을 휘두르고 있다. 리야드=AFP 연합뉴스라파엘 나달이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식스킹스슬램 대회 마지막 날 열린 노박 조코비치와의 3-4위전에서 라켓을 휘두르고 있다. 리야드=AFP 연합뉴스

라파엘 나달이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식스킹스슬램 대회 마지막 날 열린 노박 조코비치와의 3-4위전에서 라켓을 휘두르고 있다. 리야드=AFP 연합뉴스라파엘 나달이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식스킹스슬램 대회 마지막 날 열린 노박 조코비치와의 3-4위전에서 라켓을 휘두르고 있다. 리야드=AFP 연합뉴스


이날 경기를 마친 뒤에도 나달은 조코비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조코비치와 함께 경쟁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며 "이런 라이벌 관계는 내가 15년 간 나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게 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코비치도 "나달은 선수로서나 인간으로서나 엄청난 존재"라며 "나뿐만 아니라 모든 테니스 세계가 나달에게 고마워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 "언젠가 나달과 나란히 앉아 인생을 돌아보며 얘기할 기회가 있길 바란다"며 "테니스를 떠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가 차지했다.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는 신네르에 패해 2위에 머물렀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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