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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 물 없이 이 닦는다…구멍 뻥 뚫린 '에어 칫솔', 최고 디자인상

입력
2024.10.19 13:0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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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에어 칫솔 디자인
최고 권위 레드닷 어워드서 정상
물로 헹궈낼 필요 없이 양치

LG생활건강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 출품한 '에어 칫솔' 디자인이 최고상인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 출품한 '에어 칫솔' 디자인이 최고상인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이 물로 헹궈낼 필요 없이 이를 닦을 수 있는 미래형 칫솔 디자인 '에어 칫솔'로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2024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LG생활건강 출품작이 그동안 이 시상식에서 부문별 본상을 받은 적은 있어도 정상에 오른 건 처음이다. 글로벌 수준의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LG생활건강은 30년 후 우주정거장에서 판매할 생활용품이란 콘셉트로 에어 칫솔을 디자인했다. 칫솔모가 있어야 할 칫솔 머리 부분이 가전회사 다이슨의 선풍기처럼 비어 있는 게 특징이다.


LG생활건강 디자인센터 직원들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에어 칫솔로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수상하는 모습. 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 디자인센터 직원들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에어 칫솔로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수상하는 모습. LG생활건강 제공


여기에서 강한 바람과 함께 가글액을 입안 곳곳에 분사하는 방식으로 물 없이도 양치질을 할 수 있다. 에어 칫솔은 자동차 회사가 모터쇼에서 내놓는 콘셉트카처럼 방향성만 제시한 디자인 단계이나 미래에 충분히 나올 법한 상품으로 구상됐다.

LG생활건강 디자인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한 전시회에서 에어 칫솔 초기 디자인을 공개했을 때도 고객들 사이에서 '물로 헹구지 않아 오염이 줄고 획기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등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 센터가 주관하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시상식으로 꼽힌다. LG생활건강은 2014년 에코뷰티 브랜드 '비욘드', 2018년 '2017 후 브랜드 북', 2022년 'L.Heritage 1947 리필스테이션', 2023년 '칫솔 다이어트'로 레드닷 디자인 본상을 수상했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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