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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수장 사살에 바이든 "빈라덴 사망 연상… 세계에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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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아 신와르가 사망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미국, 그리고 전 세계에 좋은 날"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서면 성명을 통해 신와르의 사망 사실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은 이스라엘에 의심할 여지 없이 안도와 추억을 안겨주는 날일 것"이라며 "마치 2011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오사마 빈라덴을 죽이기 위한 작전을 명령한 후 미국 전역에서 목격한 장면과 비슷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슬람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수장이었던 오사마 빈라덴은 2001년 9·11 테러의 배후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신와르가 주도했던 테러 행위를 규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미국 등 30개국 이상의 시민 수천 명을 죽인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7일 학살, 강간, 납치의 배후였다"며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이스라엘을 침략해 의도적이고 잔혹하게 학살한 건 그의 명령이었다"고 언급했다.
신와르의 사망으로 전쟁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는 이제 또 다른 테러를 감행할 능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제 하마스가 통치하지 않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는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회가 왔다"면서 "신와르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는 데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이었지만, 이제 그 장애물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같은 날 "정의가 실현됐다"며 "미국과 이스라엘, 전 세계가 더 나아졌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전쟁을 종식할 기회가 왔다는 데 동의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이 안전해지고 인질은 석방되고 가자지구에서의 고통이 끝나고 팔레스타인 주민이 존엄성, 안전, 자유, 자결권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전쟁은 반드시 끝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성명을 내고 "1년간 추적 끝에 지난 16일 남부 사령부의 IDF 군인들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작전을 수행해 하마스의 수장 신와르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IDF는 "지난해 IDF와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신베트(ISA)가 수행한 수십 건의 작전과 최근 몇 주 동안 그가 제거된 지역에서 수행한 작전으로 신와르의 작전 행동이 제한됐고, 군대의 추격을 받아 결국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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