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제이홉 "신병교육대 조교한 것 후회하지 않아…인생 3막 시작"

오늘 강원 원주 36사단 신병교육대서 전역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이 17일 강원 원주 육군 36사단 신병교육대 앞에서 전역하며 취재진을 향해 거수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이 맏형 진에 이어 군 복무를 마치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17일 제이홉은 강원 원주 36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전역 신고를 한 뒤 오전 10시쯤 부대 밖으로 나와 꽃다발을 들고 마중 온 진과 포옹했다. 취재진 앞으로 걸어 나와 ‘충성’ 하고 경례하며 전역을 알린 뒤 ”건강하게 잘 전역했다”며 “팬 여러분들 덕분에 무사하게 (군 생활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1년 6개월 군 생활을 하면서 조교 임무를 수행하다 보니 행군을 많이 했는데, (근무지) 원주 시민분들을 굉장히 많이 봤다"며 "그럴 때마다 장병들에게 인사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시민분들께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지난해 4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이곳에서 조교로 복무했다. 그는 이날 오후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제이홉의 인생 3막이 시작됐다”면서 “살 빼고 관리도 하고 운동도 해서 여러분께 예쁜 모습으로 돌아가 멋있는 활동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팬 여러분의 편지를 많이 읽었다”며 “여러분의 감정들, ‘BTS를, 제이홉을 응원해주는 분이 정말 많구나’ 하는 것과 그 감정이 진심이라는 것을 느꼈다”고도 했다.

일곱 멤버 중 가장 먼저 입대해 지난 6월 첫 번째로 전역한 진을 언급하며 “제가 진 형 전역할 때 부러워했다”면서 “나는 4개월 후여서 언제쯤 그 시기가 올까 했는데 그 시기가 왔다”고 말하며 웃었다.

방탄소년단(BTS) 진(오른쪽)이 17일 강원 원주 육군 제36보병사단 백호 신병교육대 앞에서 전역 인사를 하는 제이홉의 인터뷰를 위해 마이크 도우미를 자처하고 있다. 뉴스1

제이홉은 “진짜 성숙하게 잘 끝마치고 돌아왔다”면서 “돌이켜보면 원주에서 생활하고, 신병교육대대에서 조교를 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앞으로 여러분께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어떤 활동을 꾸려 갈지 어느 정도는 정해졌지만 아직은 세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계속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복무 중 발표 경연대회서 최우수상 수상하기도

제이홉은 모범적인 군 생활로 주목받았다. 지난 6월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2024 강한 전사, 육군! 발표 경연대회’에서 ‘K팝을 세계로 이끈 선두 주자, BTS 제이홉에서 대한민국의 군인, 정호석(제이홉의 본명) 병장이 느낀 대한민국 군인이라는 자부심’을 주제로 발표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제이홉의 전역을 멤버들도 축하하고 나섰다. 정국은 팬커뮤니티 위버스에 “먼저 갔다 온 만큼 못다 한 거 행복하게 하시길. 고생했다”고 썼다.

방탄소년단(BTS) 진(왼쪽)이 17일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육군 제36보병사단 백호 신병교육대에서 육군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제이홉을 축하하고 있다. 뉴스1

제이홉은 방탄소년단이 내년 하반기에 완전체로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솔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