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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신한투자증권 금융사고 송구" 주주서한

입력
2024.10.17 18:07
수정
2024.10.1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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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거래에서 1300억 손실... 내부통제 강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9월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등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9월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등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자회사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에 대해 “주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진 회장은 17일 윤재원 신한금융 이사회 의장과 공동 명의로 서명한 주주서한을 그룹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앞서 11일 신한투자증권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의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매매로 1,300억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한 뒤 그룹 차원에서 나온 첫 공식 입장이다.

진 회장은 서한에서 “지난 8월 5일 아시아 주식시장의 대규모 급락 시점에 이뤄진 코스피200 선물 거래에서 약 1,3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경위를 밝혔다. 거래를 진행한 LP 부서에서 해당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회사는 이달 11일 선물거래 결산 과정 중 이를 확인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진 회장은 “지난 주말 동안 그룹 최고경영자(CEO)를 주관으로 한 긴급회의를 진행했고, 이사회와 경영진 모두 정확한 사실 파악과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대응 방향이 준비되는 즉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한투자증권도 사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후속조치 등 대책을 마련 중이고, 금융당국 현장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내부통제를 되짚고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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