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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노사 '인력 재배치' 뜻 모아..."네트워크 인프라 안정성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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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사회의 인력구조 혁신 방안을 놓고 충돌했던 KT 노사가 17일 노조의 요구가 일부 반영되면서 자회사 전출과 특별 희망퇴직 시행 등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KT는 이번 결정이 인공지능(AI)과 통신기술을 연결한 'AICT 기업'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체질 개선 작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앞서 KT 이사회는 선로·전원 등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과 유지 보수 업무를 전담할 네트워크 전문 자회사 두 곳을 내년 초까지 신설하고 관련 인력을 재배치하는 인력구조 혁신 방안을 의결했다. 이에 KT 노조는 전날까지 광화문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전출 방안에 강하게 반발했지만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 등 요구 사항을 반영하면서 이날 조직 개편안에 합의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기존 업무를 유지하는 직원들은 전출 회사에서 기존 근무 지역의 업무를 계속 수행한다. 기본급은 줄지만 장기 근속자에게는 전출 지원금을 지급하며 복지는 본사 수준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 자회사에서 정년이 지난 직원들이 희망하면 3년 동안 촉탁직으로 고용을 보장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전출을 원하지 않는 직원은 22일~11월 4일 특별 희망퇴직 신청을 할 수 있다. 전출 대상이 아니더라도 근속연수 15년 이상이면서 정년이 6개월 이상 남은 직원이면 신청 가능하다. 전출과 특별 희망퇴직 모두 선택하지 않고 본사에 남는 길도 있지만 공백 상권 영업으로 직무를 전환해야 한다.
제1노조인 KT노조와 별도 조직으로 강경 노선을 택하고 있는 KT새노조는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인 분리가 통신망 관리 부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KT 측은 "신설 법인 설립과 무관하게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연간 투자는 유지된다"며 "신설 법인의 의사결정 체계가 더 효율적으로 이뤄지면 안정성과 품질은 유지 또는 향상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KT새노조는 이날 합의가 알려지자 "졸속 노사 합의를 규탄한다"며 반발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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