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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신약 만든다"...보령, 미국 달 탐사 기업과 맞손

입력
2024.10.17 11:07
수정
2024.10.1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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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튜이티브머신스와 업무협약
달 표면 우주의학 실험 공모 추진
달 탐사 차량 실험 플랫폼 개발 협업

김정균(오른쪽) 보령 대표와 스티븐 알테무스 인튜이티브머신스 CEO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 IAC에서 ‘우주의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보령 제공

김정균(오른쪽) 보령 대표와 스티븐 알테무스 인튜이티브머신스 CEO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 IAC에서 ‘우주의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보령 제공

보령(옛 보령제약)이 미국 달 탐사 기업과 손잡고 달 표면에서 우주의학 실험을 추진한다.

보령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IAC)에 참석해 인튜이티브머신스와 우주의학 관련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인튜이티브머신스는 지난 2월 미국 민간기업 최초로 달 표면에 무인 달 탐사선 착륙을 성공시킨 기업이다. 지난 9월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 6조 원 규모의 근거리 우주네트워크(NSN)를 위한 중계 시스템 구축 업체로 선정됐고, 올해 연말에는 두 번째 무인 달 탐사선도 발사한다.

보령은 인튜이티브머신스와 함께 달에서 실험할 우주 의학 프로젝트를 모집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보령이 2022년부터 운영하는 '휴먼스 인 스페이스(HIS)'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모집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걸로 전해졌다. 보령은 인튜이티브머신스가 나사의 아르테미스 미션을 위해 제작 중인 달 탐사 차량(LTV) 개발에도 참여한다. LTV에서 우주의학 실험을 진행하는 플랫폼을 함께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보령은 독일항공우주청(DLR), 유럽 최대의 위성 제조기업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와도 HIS 챌린지 프로그램에 협력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인튜이티브머신스는 나사의 아르테미스 관련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있는 달 탐사 전문 기업”이라며 “이번 협약은 보령의 HIS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의 달 탐사 활동 확대에도 기여할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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