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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항암 신약물질 개발하는 아이젠사이언스, 120억 투자유치

입력
2024.10.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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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이용해 항암제 등 신약 물질을 개발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아이젠사이언스는 16일 1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쿼드자산운용, 프리미어파트너스, 케이투인베스트먼트, 스케일업파트너스, 메디톡스벤처투자 등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이 업체는 의생명 AI 국제경연대회에서 7회 우승한 강재우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의 연구팀이 2021년 설립한 신약 개발 스타트업이다. 대표를 맡고 있는 강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생명공학 분야의 거대언어모델(LLM)을 개척한 인물로 손꼽힌다.

아이젠사이언스의 대표인 강재우(맨 왼쪽) 고려대 교수가 신약 물질 공동연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아이젠사이언스 제공

아이젠사이언스의 대표인 강재우(맨 왼쪽) 고려대 교수가 신약 물질 공동연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아이젠사이언스 제공

이 업체는 AI를 이용해 폐암, 대장암, 췌장암, 유방암, 난소암 등 다양한 암에 적용할 수 있는 16종의 항암 신약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이렇게 개발한 신약 물질을 국내외 대형 제약사에 제공해 신약을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이광옥 아이젠사이언스 연구소장은 "케이라스라는 단백질 변이 암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과 '미어캣'이라는 AI를 공동 개발했다. 이 소장은 "미어캣은 빠른 시간 내 신약 활성 물질을 찾아주고 표적 발굴을 하며 신약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등 다양한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미어캣은 미국 의사면허시험에서 오픈AI의 'GPT-4' AI보다 높은 85.8점을 받아 화제가 됐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이 업체는 미어캣 AI의 기술을 계속 개선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AI를 고도화해서 세계적 제약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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