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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애국가에 묵직한 투구...원태인 “오랜만에 소름”, 양파 “KS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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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소름이 돋았다.”
15일 삼성과 LG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은 경기 개시 전 국민의례를 위해 연습 투구를 잠시 멈췄다. 그리고 홈 플레이트 뒤편에선 가수 양파가 검정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애국가를 열창했다.
양파의 단단한 목소리는 선수들과 관중의 귓가를 사로잡았고, 흔들림 없는 라이브는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 아울러 기분 좋은 에너지로 현장에 힘찬 기운을 전달했으며, 한껏 달아오른 달구벌에 열기를 더했다.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을 앞두고 묵직한 양파의 애국가를 들은 원태인은 묵직하게 공을 뿌렸다. 올해 공동 다승왕 출신 원태인은 첫 이닝에 실점을 하며 출발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고 2회부터 7회 2아웃까지 흔들림 없는 역투로 삼성의 10-5 승리를 이끌었다. 6.2이닝 동안 104개를 던지며 1실점으로 막은 원태인은 2차전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원태인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애국가를 부른 양파와 짧은 만남을 가졌다. 그는 “기계 음악으로만 나오는 애국가를 듣다가 직접 불러주시는 걸 들으니까 소름 돋았다”며 “진짜 너무 깜짝 놀랐다. 역대급이었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이에 양파는 “원태인 선수의 투구가 정말 멋있었다”며 “장안의 화제”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한국시리즈에 가셔야죠”라고 응원을 보내자 원태인은 “다음 경기에 바로 끝내야 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양파와 원태인은 모두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공통 분모가 있다. 내년 1월 고향 대구에서 단독 콘서트를 준비 중인 양파는 “꼭 초대하고 싶다”고 했고, 원태인은 “1월은 유일하게 쉴 수 있는 달이다. 반드시 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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