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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金여사 카톡 공개..."철없는 우리 오빠 용서해달라"

입력
2024.10.15 11:21
수정
2024.10.1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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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과 신경전… 카카오톡 대화 공개
"명 선생님 식견 가장 탁월… 사과드린다"

명태균씨가 15일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과의 카카오톡 대화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명씨 페이스북

명태균씨가 15일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과의 카카오톡 대화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명씨 페이스북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15일 김 여사와의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김 여사는 공개된 대화 캡처본에서 명씨에게 "철없이.떠드는,우리오빠,용서해주세오"라며 "무식하면 원.래그래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명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재원씨(국민의힘 최고위원)의 강력한 요청으로 알려드린다"며 "재원아! 너의 세 치 혀 때문에 보수가 또 망하는구나"라고 적었다. 아울러 날짜 없이 시간만 적힌 카카오톡 캡처본을 첨부했다.

김 여사는 "제가 명선생님께,완전의지하는상황,엣니(완전 의지하는 상황이니) 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다고"라고 적었다. 또 "암튼 전. 명선생님.의,식견이,가장 탁월하다고,장담합니다"라며 "해결할 유일한.분이고요" 등 메시지를 보냈다. 명씨는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겁니다. 내일 연락 올리겠습니다"라고 했다.

다만 당시 대화를 주고받은 상황 등에 대해선 알려진 게 없는 상황이다. 대화 맥락상 '오빠'는 윤석열 대통령으로 추정되는데, 대통령실은 이를 부인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빠(윤 대통령)는 항상 선거기간 내내 철없이 떠들어서 저는 공개된 카카오톡으로는 오빠가 언제 사고 친 내용에 대한 부분인지 알 수가 없다"며 "오빠는 입당 전부터 당선 때까지 내내 철없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명태균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며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통령 부부와 매일 6개월간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했다.

명태균씨 페이스북

명태균씨 페이스북

명씨의 카카오톡 공개는 김재원 최고위원과의 신경전의 결과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명태균이는 곧 철창 속에 들어갈 개"라며 "지금 겁에 질려서 막 아무 데나 왕왕 짖는 것 아닐까 싶다. 빨리 철창에 보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명씨는 "김씨가 저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전화 통화에서 협박하고,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내용을 다 공개하라고 하니 김재원 니가 다 감당해라"라고 공개 배경을 밝혔다.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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