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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더 날아올랐다... 3분기 매출 36% 급증 '어닝 서프라이즈'

입력
2024.10.10 11:31
수정
2024.10.1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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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약 31조 원, 예상치 웃돌아
삼성전자와 큰 점유율 격차 유지할 듯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 로고. AFP 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 로고. AFP 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7~9월) 매출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열풍의 수혜주 중 하나로 평가받는 TSMC가 또다시 호실적을 내면서 AI 칩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힘을 잃게 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TSMC는 3분기 236억2,200만 달러(약 31조8,6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시장정보업체 LSEG가 사전 집계한 시장 전망치 233억3,000만 달러(약 31조4,720억 원)를 초과한 것이자, TSMC가 지난 7월 실적 발표 때 공개했던 예상치 224억~232억 달러도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36.5% 급증했다.

TSMC는 엔비디아 등의 첨단 AI 칩 제조를 도맡고 있다. 이 때문에 AI 열풍 이후 매출이 꾸준히 늘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2020년과 비교하면 2배 수준이다. 올 들어서만 대만 주식시장에서 TSMC 주가는 약 72% 상승했다.

이러한 TSMC의 실적은 AI 관련 지출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남들보다 더 빨리, 많이 AI 칩을 확보하려는 경쟁은 아직 식지 않고 진행형이라는 의미다. 'AI로 인한 수익 창출 지연에 따라 AI 기업들이 칩 구매 등 AI 관련 지출을 줄일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도 다소 힘을 잃게 됐다.

TSMC가 3분기에도 매출 성장을 이어가면서 파운드리 시장 2위인 삼성전자와의 매출 점유율 격차는 당분간 유지되거나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TSMC는 삼성전자와 1분기 50.7%포인트, 2분기 50.8%포인트의 점유율 차이를 각각 보였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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