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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남시, 미군공여지 매각 공모 앞서 민간업체에 세일즈 나서

입력
2024.10.10 17: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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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코엑스에서 사전설명회 개최

이현재 하남시장이 8일 코엑스에서 열린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 사전설명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이현재 하남시장이 8일 코엑스에서 열린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 사전설명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경기 하남시가 20년 가까이 방치된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 ‘캠프콜번’ 개발을 위해 주요 건설사 등을 상대로 직접 세일즈에 나섰다. 기초단체가 미군 공여지 매각에 앞서 민간사업자를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연 것은 이례적이다.

10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한국리츠협회 등 국내 주요 건설사와 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사전설명회’를 열었다. 캠프콜번은 하남시 하산곡동 209-9번지 일원으로 2007년 4월 반환됐다. 시는 이후 중앙대와 캠퍼스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지만 특혜 의혹 등이 불거지며 무산됐다.

해당 부지는 지하철 3·5·9호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5개 철도와 수도권 제1순환 및 중부 제1·2고속도로 등 5개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다. 서울 강남과 가깝고, 저렴한 공급가격, 3기 신도시(교산지구)와 인접해 교통인프라 확충이 가능하다는 점이 시가 설명하는 장점이다.

민간사업자가 개발할 수 있는 면적은 공공부지를 제외한 13만㎡ 정도다. 시는 다만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이 중 절반인 6만5,000㎡에 대해서는 업무단지로 조성하도록 했다. 다만 민원을 유발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와 물류창고, 공동주택(아파트) 등의 유치는 지양할 방침이다.

시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공모에 나설 예정이며 내년 2월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출자타당성 검토, 시의회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2030년 준공이 목표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지자체 공모 사업은 정보 얻기가 쉽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는데 향후 공모에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방향을 잡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진하는 개발사업인 만큼 향후 공모에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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