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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김건희 여사 공개활동 자제해야" 대통령실 정조준

입력
2024.10.09 14:27
수정
2024.10.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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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9일 명품백 수수·도이치 주가조작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를 향해 "공개 활동 자제"를 요청했다. 한 대표가 김 여사를 직접 겨냥해 요청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대표는 김 여사와 연락을 주고받은 명태균씨의 의혹을 두고도 "(관련자들이) 솔직한 해명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최근 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김 여사 활동 자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두고 “어떤 의원들이 뭐라고 말했는지는 저는 몰랐다”면서도 “저도 그게(활동 자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중심에 있는 명태균씨 관련 의혹에 대해선 "다수 유력 정치인이 정치 브로커에 휘둘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국민들께서 한심하게 생각하실 것"이라며 "이미 수사기관에서 수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씨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정치권에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주장하는 정치 컨설턴트다.

한 대표는 "(명씨와) 관련된 분들, 관련이 됐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당당하고 솔직하게 설명해야 한다"고도 했다. 사실상 대통령실을 포함한 명씨 관련 인사들의 ‘해명’을 촉구한 것이다. 한 대표는 명씨와의 접점을 묻는 질문에는 "이름 독특하시니 들어봤으면 알았을 것 같은데 처음 들어봤다"고 선을 그었다.

한 대표는 전날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명씨 논란과 관련해 "이런 구태정치를 극복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명모씨와 관련한 일들로 정치권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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