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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 만에 턱 때린 건 학폭 아냐' 조전혁에 정근식 "학폭 연루자, 교육감 미흡"

입력
2024.10.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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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식 "학폭 해결 교육현장 과제"
"친구 때리고 전학 간 건 학폭 아닌가"
조전혁 "학폭은 가짜뉴스, 사고였다"
"후보 대담 불공정? 거짓 선동 말라" 반박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 후보가 7일 진보계열 유튜버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스픽스' 채널 캡처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 후보가 7일 진보계열 유튜버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스픽스' 채널 캡처

서울시교육감 보궐 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근식 진보 진영 후보가 고교 시절 학교폭력 이력이 논란이 된 조전혁 보수 진영 후보를 향해 "학폭 관련자는 교육감이 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조 후보는 자신이 고교 시절 같은 반 학생을 때린 것은 사실이지만 "3초 만에 일어난 일"이라며 학폭이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다.

정 후보는 7일 진보 계열 유튜버들이 주최한 합동 토론회에 참석해 조 후보의 학창 시절 폭행 사건을 거론하며 비판했다. 그는 "학교폭력이 굉장히 중요한 학교 현장의 과제인데, 학폭과 연루된 분은 교육감으로서는 미흡한 게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예전에 자신이 친구의 턱을 때려 중상을 입히고 전학 갔던 일은 학교폭력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가. 그때 상황을 다시 설명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전혁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 후보가 7일 서울시 선관위가 주관한 지상파 방송 3사의 초청후보 대담회에 나와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KBS 채널 캡처

조전혁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 후보가 7일 서울시 선관위가 주관한 지상파 방송 3사의 초청후보 대담회에 나와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KBS 채널 캡처


조전혁 "3초 만에 생긴 일이 '학폭'인가"

조 후보는 앞서 2014년 6월 한 유튜브 채널의 인터뷰 영상에서 고3 시절 같은 반 학생을 폭행해 전학 간 사실을 스스로 밝혔다. 당시 그는 "(학교 교실에서) 시험을 치러야 해서 책상을 옮기는데, 한 친구가 앉아서 계속 시험 준비를 하고 있길래 '너도 같이 하자'고 하니 나한테 '너나 해라'(고 했다). 그래서 한 번 때렸는데 턱이 여러 조각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3에게 중상을 입혔으니 제가 잘못한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2년 오마이뉴스에도 해당 영상에서 밝힌 내용이 사실이라고 밝히며 '그 (맞은) 친구 턱에 금이 갔고 나는 다니던 학교를 자퇴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조 후보는 지난달 30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해당 이력을 언급하면서 "(이게 학폭이란 주장은) 기본적으로 가짜뉴스라고 생각한다. 그 당시에는 사고였다"고 했다. "학폭은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아이들을 괴롭히는 걸 그러는 것이다. 제가 그렇게 못된 놈 아니다. 3초 만에 벌어진 일이 어떻게 학폭이겠느냐"고도 주장했다.


조전혁 "진보 좌파진영, 조희연 전 교육감 불법 옹호" 비판도

조 후보는 7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지상파 방송 3사가 주최한 '초청 후보자 대담회'에 단독으로 참석해 "진보 좌파 진영 후보는 조희연 전 교육감의 불법을 옹호하고 그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한다"며 정 후보 등 진보 진영이 조 전 교육감의 행적을 비판하지 않는 점을 꼬집었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조희연 전 서울 교육감이 해직 교사를 특별 채용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집행유예 2년의 유죄가 확정돼 교육감직을 상실하면서 성사됐다.

그는 또 사회학자인 정 후보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초·중등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질문에 '일제강점기 농촌 교육과 조선총독부 교육정책 등에 관해 연구했다'고 답했다고 전하면서 "이 선거가 일제시대 교육감을 뽑는 선거인가"라고 비판했다. 지상파 대담회에 조 후보가 단독으로 참여하게 된 데 대해 정 후보가 "공정하지 못하다"며 보이콧을 선언한 것을 두고도 "거짓 선동"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한편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는 정 후보 및 조 후보, 윤호상 후보, 최보선 후보 등 총 4명이 출마했다. 정 후보는 11일 EBS가 주관하는 4자 토론회서 조 후보와 마주 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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