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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취임 후 첫 호남行 "민주당·조국당, 자기 땅인 양 땅따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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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일 10·16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전남 곡성을 찾았다. 지난 7월 당대표에 선출된 뒤 첫 호남 방문이다. 야당 텃밭으로 전망이 밝지 않지만,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한 표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이날 전남 곡성 곡성5일시장을 방문,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군수의 당선 무효로 세금을 들여서 하게 된 선거"라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마치 곡성을 자기 땅인 양 여기며 땅따먹기 싸움을 하는 건 이 선거의 본질과 멀어도 너무 먼 얘기"라고 야당을 겨냥했다. 한 대표는 이어 "우리의 마음은 어떻게 하면 곡성 국민의 삶을 개선시킬 것인가"라며 "저희가 지금 집권여당 아닌가. 곡성의 시민, 호남의 시민들께서 원하는 일을 신나게 할 기회를 한 번만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국민의힘이 곡성에서 후보를 낸 게 30년 전"이라며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않은 기간 곡성의 발전에 만족하나"라고 물었다. 최봉의 국민의힘 곡성군수 후보는 "돈은 집권여당이 집행하는 것"이라며 "집권여당의 강력한 후보로 예산을 확보하고 혁신적인 정책을 펼쳐서 이곳 곡성을 훨씬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호남 지원유세에 나선 한 대표는 9일과 10일에는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를 각각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갖는다. 지난달 11일과 28일, 이달 5, 6일 등 부산을 세 차례 찾은 데 이어 네 번째 방문이다. 강화 또한 지난달 27일에 이어 두 번째다. 최근 원내·외 인사들과 잇따른 식사 모임으로 세 결집을 시도하는 한 대표 입장에서는 재보선 지역 방문을 통해 입지를 더 넓히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당 관계자는 "계파 모임에 대한 당내 비판이 나온 만큼, 당대표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 트집 잡히지 않겠다는 의도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공격 사주 의혹에 대해 "그런 공작들에도 불구하고 당원들과 국민들께서 압도적으로 선택해 맡겨주셨다"며 "새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적었다. 한 대표 측근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도 "좌파 공작원과 야합해 우파 리더를 무너뜨리려고 했던 진영범죄"라며 "누군가와 엮여 있는 것인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이나 친윤석열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공격 사주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이어갈 의지를 재차 확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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