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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다혜씨는 다 큰 성인...문 전 대통령에 사과 요구는 과해"

입력
2024.10.08 15:00
수정
2024.10.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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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음주운전은 살인"
직접 사과 요구에 "다혜씨 스스로 책임져야"
명태균 인사 개입 의혹 관련 "제2의 최순실"

2017년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유세에서 딸 다혜 씨와 손자로부터 카네이션을 선물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7년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유세에서 딸 다혜 씨와 손자로부터 카네이션을 선물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해 "문 전 대통령에게 직접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조 대표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다혜씨는 독립한 성인이 아니냐.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해선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받고, 잘못에 대해 처벌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닌 살인 행위"라고 언급했으니 다혜씨 사건에 대해서 도의적으로라도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조 대표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좀 과하다 생각한다"면서 "다혜씨가 청소년도 아니고, 피보호자도 아니고, 이미 나이가 많이 든 분인데 스스로 책임지고 스스로 자기 입장을 밝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특정 시점이 있으면 나중에 문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실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조 대표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에서 등장한 명태균씨에 대해선 박근혜 정부 당시 비선 실세였던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를 거론하며 직격했다. 조 대표는 "(4·10 총선 당시) 공천 개입 외에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명씨가) 인사 추천, 정책 건의 등 국정 개입을 했냐 안 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명씨 또는 제2, 제3의 명태균이 김 여사를 통해서 또는 윤 대통령에게 바로 인사 농단을 했다거나 정책 관련 개입을 했다고 하면 이게 바로 제2의 최순실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앞서 명씨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자택을 수시로 방문했으며, 윤 대통령 부부를 앉혀놓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국무총리에 임명할 것을 건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조 대표는 "대통령 취임 이후 윤 대통령 부부가 명씨와 (인사 관련) 논의를 하거나 상의를 했다면 그 자체가 하야 또는 탄핵 사유가 된다"면서 "검찰이 빨리 확인을 해야 한다. 대통령실이 아주 수동적 해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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