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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코리아 대표, '7000만원 역대급 수리비' 지적에 "기술적 특성상 답변 못 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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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가 인천 전기차 화재 사고 두 달여 만에 공개 사과했다. 그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벤츠가 합당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했지만 "고객을 기망하려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바이틀 대표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8월 인천 청라지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난 벤츠 EQE 전기차 화재를 두고 이같이 밝혔다.
바이틀 대표는 '인천 전기차 화재에 사과할 의사가 있냐'는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벤츠 차량이 이번 사고와 연관된 것에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고로 피해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청라 주민들에게 지원을 약속한 45억 원은 보상이 아닌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라며 "현재 (화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가 나오고 상황이 명확해지는 대로 합당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벤츠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의 부정확한 정보를 알렸다는 의혹에는 "고객을 기망하려던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는 2022년 크리스토프 스타진스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개발 총괄 부사장이 국내 언론사와 한 인터뷰에서 EQE 모델에 CATL이 공급한 배터리 셀이 탑재됐다고 밝힌 것을 해명한 것이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는 벤츠코리아가 표시광고법을 위반했는지 조사 중이다. 바이틀 대표는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CATL도 EQE에 사용되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있고 그에 스타진스키 부사장이 '그렇다'고 대답했다"며 "CATL 배터리만이 EQE 모델에 사용된다는 답변은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틀 대표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불이 난 벤츠 전기차에도 파라시스 배터리가 장착됐다고 밝혔다. 그는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사실확인 요청에 "그 차량에도 파라시스의 그 배터리 셀이 장착이 된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인천 화재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 전기차 공포증이 확산하는 것에는 "엄중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전기차 공포를 극복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바이틀 대표는 벤츠가 승차감을 위해 최저지상고를 낮게 설계, 하부 충격에 매우 취약한데도 7,000만 원 상당의 수리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는 손 의원의 지적에 "기술적 특성상 제대로 된 답변을 드릴 수 없는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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