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서만 보던 서빙로봇, 제조 현장서 맹활약

구미 자동차 부품업체서 도입
1600여 종 소형 부품도 '척척'

경북 구미시 ㈜성보산업이 도입한 KT 서빙로봇이 7일 공장에서 작업자에게 필요한 부품을 운반하고 있다. KT 대구경북광역본부 제공

식당에서 음식을 실어 나르는 서빙로봇이 제조 현장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7일 KT대구경북광역본부에 따르면 경북 구미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성보산업은 자재와 부품을 옮기는데 KT의 서빙로봇을 도입했다. 이 서빙로봇은 제조공정에 필요한 회로 기판을 자재창고에서 제조실까지 자율주행으로 운반한다. 또 생산라인에 필요한 1,600여 종의 소형부품을 파악하고 있어 무인 주문시스템인 하이오더로 주문하면 작업장의 명령에 따라 빠르고 정확하게 배송한다.

성보산업은 서빙로봇 도입으로 필요한 자재와 부품을 때마다 직접 가져와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고 단순·반복적인 노동에서 벗어나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장세관 성보산업 상무는 “고가의 공장물류 로봇보다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고 조작이 편리한데다 무인 주문시스템인 하이오더와 조합으로 소형물류 배송에 최적”이라고 말했다.

KT대구경북광역본부는 지능형 원격 관제와 유무선 통신 기술로 공장 물류용 로봇 판매를 확산할 계획이다. 정창수 KT경북서부지사장은 “실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물류 자동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며 “KT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