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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밀 살리기, 경북이 리드한다… 구미에 경북 첫 우리밀 제분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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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은 우리나라에서 쌀에 이은 제2의 주식이다. 1인당 쌀 소비량은 계속 주는 반면 밀 소비량은 늘고 있어 언젠가 쌀을 추월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낮은 생산성과 단위면적당 소득, 판로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밀 자급률은 바닥을 기고 있다. 정부는 2022년 밀 자급률을 2013년에는 15.0%, 2018년엔 9.9%로 끌어 올리겠다고 공언했으나 2020년 0.8%등 실제로는 1%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전쟁 등의 여파로 국제 밀가격이 폭등하는 등 식량안보 차원에서 밀 자급률 제고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부상했다.
우리나라에서 밀은 월동작물로, 종자소독만 잘 하면 방제를 거의 하지 않아도 되는 등 생산비는 적게 들지만,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 1,000㎡당 순수익은 13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 수입산보다 끈끈한 정도가 낮아 제빵용으로 선호하지 않는 등 판로 확보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칼국수나 수제비, 만두 등에나 제값을 할 따름이다.
경북도는 밀 자급률 제고 및 농지 이용률 극대화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 등을 위해 경북 구미시 도개면 ‘구미 밀밸리특구’에 도내 최초로 우리밀 제분공장을 준공했다. 우리밀 제분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 농촌 웬만한 정미소에서는 가능했지만,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4일 준공한 우리밀 제분공장은 경북도와 구미시 등이 49억7,000만 원들 들여 지은 공장으로, 하루 60톤의 밀가루를 생산할 수 있다. 도는 밀가루를 올해 60톤, 2026년까지 2,000톤, 2027년 이후엔 연간 1만4,000톤을 생산해 도내 밀가루 소비량의 14%를 자급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밀 제분공장은 수확한 밀 건조시설과 저온 저장고, 포장시설은 물론 체험장까지 갖췄다. 농민들이 수확한 밀을 따로 말리지 않고 제분공장에 가져다 주기만 하면 되는 시스템이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경북농업대전환 일환으로, 도개면 지역 지주 90명으로부터 120㏊의 농지를 위탁 받아 영농조합법인이 가을철 콩을 수확한 뒤 밀과 양파 등을 심는 이모작 공동영농으로 농작물 생산과 농가소득 향상에 도전하고 있다.
경북도는 우리밀 판로 확대를 위해 우선 구미지역 11개 베이커리 업체와 협의체를 구성해 우리 밀로 만든 제과ᆞ제빵 제품 개발과 전문 매장을 운영키로 했다. 또 신라에 불교가 가장 먼저 도래한 구미 신라불교 초전지와 연계한 빵지 순례 프로그램 ‘지음밀愛 빵마을’도 조성키로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 농업대전환의 주주형 공동영농은 인구감소, 고령화 등 우리 농업ᆞ농촌의 성장 동력 상실과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 솔루션”이라며 “1차 생산 위주 농업을 농산업으로 전환 시키는 들녘 특구 모델은 청년이 돌아오고 돈이 되는 농사로 대한민국이 농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혁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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