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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지는 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 다른 논문 대비 8배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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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석사논문 표절 의혹 검증 기간이 타 논문 대비 8배 가까이 늘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여사 논문 검증 기구인 숙명여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연구윤리위)가 최근 재구성된 만큼 결론 도출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7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연구재단에서 받은 '2023년 대학연구윤리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4년제 대학의 연구 부정행위 검증 기간은 평균 124.5일이었다. 이와 달리 같은 해 2월 시작된 김 여사의 숙명여대 석사 논문 검증은 1,000일이 다 되도록 결론이 나지 않았다.
국공립 대학 45개와 사립대 137개의 연구 부정행위 검증 기간을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예비조사에 30.4일, 본조사에 94.3일이 소요돼 검증에는 총 124.5일이 걸렸다. 반면 표절 논란에 휩싸인 김 여사의 숙명여대 미술교육학 석사논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는 2022년 2월부터 2년 8개월째 검증이 끝나지 않고 있다.
2022년 대선 이후에도 검증 결과가 나오지 않자 같은 해 8월 숙명민주동문회와 숙명여대 교수들은 자체 조사를 거쳐 김 여사의 논문 표절률이 48.1~54.9%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논문 표절 여부를 판단하는데 법으로 정한 기준은 없지만 통상 25% 이상이면 표절률이 매우 높은 편으로 간주된다.
'김 여사 논문 검증'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문시연 신임 총장 취임에 맞춰 숙명여대 연구윤리위는 지난달 1일 당연직 위원 3명을 교체하고 위원회를 재구성했다. 같은 달 19일 임기를 시작한 이들은 23일 첫 회의에서 호선으로 위원장을 선임하고 전임자들로부터 논문 검증에 필요한 내역을 인수인계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 다만 김문수 의원의 회의 결과 공개 요청에 윤리위는 "현재 조사가 진행되는 중이며 최종 결과를 확정 통보하지 않은 상황이라 공개가 어렵다"고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전체회의에서 김 여사 논문 검증 지연과 관련해 장윤금 전 숙명여대 총장을 주요 증인으로, 문 총장을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김 의원은 "124.5일이면 끝났을 일이 8배가 가까운 기간 동안 결론이 나지 않고 있으니 검증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며 "(총장 후보 시절) 문 총장이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고 했는데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지 결과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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