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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통한 OECD 1위' 작년 한 해 하루 38명이 자살... 5060세대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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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으로 지난해 사망자 수가 줄었지만, 자살률은 2년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로 인한 사망률이 9년 만에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압도적 1위’라는 씁쓸한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연간 사망자 수는 35만2,511명으로 전년 대비 5.5%(2만428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망률(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은 689.2명으로 5.3%(38.3명) 줄었다. 주요 사망 원인으로는 암(24.2%)이 가장 높았고, 이어 심장질환(9.4%), 폐렴(8.3%), 뇌혈관질환(6.9%) 순이었다. 2022년 조사까지는 코로나19가 3위였는데, 작년에는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자살로 인한 사망률은 다시 증가, 사망 원인 중 5위를 기록했다. 지난 한 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978명으로 전년 대비 1,072명(8.3%) 증가했다. 조사망률 역시 27.3명으로 전년 대비 2.2명(8.5%) 증가했는데, 하루 평균 38.3명이다. 이는 2014년(27.3명) 이후 9년 만에 최대 기록이다.
2022년에 이어 작년에도 10대~30대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었고, 40대, 50대에선 2위, 60대에선 4위였다. 특히 작년의 경우 60대(13.6%), 50대(12.1%), 10대(10.4%)의 자살률이 증가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에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부분이 지속된 점과 정신적으로 코로나19 이후 상대적 박탈감 지속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ECD 기준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우리나라가 24.8명으로 전 세계 중 압도적으로 높았다. OECD 평균은 10.7명, 2위인 리투아니아는 17.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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