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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엔 '죽음의 백조', 땅에는 '괴물 미사일'...국군의날, 한미 전략자산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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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좌측 상공입니다. 미 본토에서 이륙한 미 전략폭격기 B-1이 F-15K의 호위를 받으며 진입하겠습니다."
1일 오전 11시 40분, 경기 성남 서울공항 상공에 미국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우리 공군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등장했다. 이날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사 분열의 '피날레'를 장식한 B-1B는 미국의 최첨단 전략자산으로 한미 동맹의 상징과 같은 존재다. B-1B가 국내 행사에 동원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일 서울공항에서 실시된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 행사에서는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국 전략 자산 중 하나인 일명 '죽음의 백조' B-1B가 깜짝 등장했다. 최대 속도 마하 1.25(음속 1.25배)로 유사시 괌 미군기지에서 2시간 내로 한반도 전개가 가능하며, 재급유 없이 대륙 간 비행까지 할 수 있는 연료 체계도 갖췄다. 이날 서울공항에 전개한 기체 역시 미국 텍사스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B-1B의 파괴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가공할 무장 탑재량에 있다. 핵폭탄은 탑재하지 못하지만, 최대 60톤에 달하는 무장 탑재 능력을 가지고 있다. 융단 폭격을 통해 적 진영을 삽시간에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게 군 평가다. 스텔스 기능이 있어 요격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B-1B는 지난 6월 우리 공군과 함께 실시한 연합공중훈련에서 7년 만에 정밀유도폭탄 실투하 훈련에 나섰다.
'죽음의 백조'가 하늘에서 위용을 뽐냈다면, 지상에선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가 첫 공개됐다. 우리 군이 자체 개발한 고위력 탄도미사일로, 탄도 중량만 8톤에 달한다. 지난해 국군의날 기념행사에서 선보인 현무-4의 탄두 중량은 2톤이었는데, 1년 만에 그 위력을 4배 끌어올린 것이다. 현무-5는 앞서 수초짜리 시험발사 영상만 공개된 바 있다.
현무-5는 전술핵에 버금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위력을 자랑한다. 주석궁이나 금수산태양궁전 등 북한 지휘부가 은신할 지하 벙커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세계 최강 벙커버스터'로, 한국형 3축 체계 중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실제 우리 군은 북한이 남침할 경우 현무-5를 20~30발을 쏟아부어 평양을 초토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서 현무-5를 실은 발사대 차량은 9축의 거대한 바퀴 전체를 45도로 틀어서 움직이는 사선기동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새로 도입된 해군의 해상초계기 P-8 '포세이돈'과 현재 개발 중인 무인체계인 사족보행로봇과 자율탐사로봇도 처음 국민들 앞에 실물을 공개했다. 이날 동원된 5,000여 명의 병력과 전투기 40여 대를 비롯한 83종 340여 대의 장비는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의 결의와 과학기술 강군의 전투태세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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