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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 불러 만찬… 한동훈 독대 요구엔 묵묵부답

입력
2024.10.01 13:00
수정
2024.10.0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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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용산에서 만찬… 국감 격려 차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 뒤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진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 뒤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진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와 상임위윈장·간사단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을 가진다.

1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 지도부를 불러 만찬을 연다. 여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들도 전부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하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따로 초청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은 7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대통령이 원내 지도부와 관계자들을 불러 격려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매년 국감 전에 해온 연례 행사라는 것이다. 원내 관계자는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국감을 앞두고 당정 간 협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하던 행사라지만 시점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앞서 한동훈 대표가 두 차례나 독대를 요청했는데도 대통령실로부터 여전히 답변이 없는 상황에서 한 대표를 빼고 만찬이 열리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달 24일 대통령이 한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 만찬을 먼저 진행한 만큼 절차나 형식상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채 상병 특검법' 등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도 앞두고 있다. 거부권 행사 시 재표결을 위한 본회의가 4일 혹은 5일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원내 지도부를 상대로 직접 '이탈표 단속'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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