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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영·함소원·황정음, '정면돌파' 성공할까

입력
2024.10.02 08:21

여성 스타들, 개인사 둘러싸고 당당 행보
예능 통해 구설수와 의혹 적극 해명
시청자들의 반응에 엇갈린 희비
"자유로운 소통" VS "시기상조"

올해 유독 많은 스타 부부들이 이혼 또는 갈등에 휩싸였다. 장신영, 함소원, 황정음 SNS

올해 유독 많은 스타 부부들이 이혼 또는 갈등에 휩싸였다. 장신영, 함소원, 황정음 SNS

과거엔 많은 여성 스타들이 사회적 분위기 탓에 이혼 후 셀프 자숙에 들어가곤 했다. 연좌제처럼 남편의 부정에 함께 죄를 나누듯 활동을 멈추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러한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변화된 시류에 발맞춘 행보다. 이에 다양한 여성 스타들이 자신의 사생활 이슈에 대해 정면 돌파를 택했다. 다만 갑론을박은 존재한다. 지나친 사생활 언급으로 인한 피로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가정사와 예능이 접목되는 것이 유쾌하지만 않다는 지적이 많다.

올해 유독 많은 스타 부부들이 개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누군가는 SNS로 배우자를 겨냥한 폭로를 이어갔고 또 누군가는 법적 공방을 지속 중이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여성 스타들의 정면돌파다. 배우자와의 갈등을 수면 위로 '직접' 끄집어내며 논란을 마주하는 형태가 즐비해진 것이다. 먼저 장신영은 남편 강경준의 불륜 논란 이후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며 심경을 밝힐 예정이다. 강경준의 상간남 피소 사건이 세간에 알려진 지 약 8개월 만의 복귀다. 지난해 강경준은 상간남으로 지목되며 위자료 청구 소송을 당했다. 소송을 청구한 A씨는 강경준과 자신의 아내가 부정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으며 강경준 측은 청구인 주장에 대한 다툼에서 부담을 느끼고 위자료 청구를 받아들였다.

'동상이몽'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예능으로 단란한 가족의 형태를 선보였던 강경준 장신영 가족을 향한 비판이 크게 일었다. 그러나 불륜 의혹은 곧 사생활 논란이기에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조용히 강경준의 출연분 다시보기를 중지했다. 다만 이혼설은 빠르게 일축했다. 장신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저희는 오직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 가정 안에서 살아가려 한다"라면서 장문의 심경글을 밝혔고 장신영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들도 모였다.

다만 장신영의 심경 고백이 전파를 탔을 때의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운 우리 새끼'의 특성상 진지하면서도 가벼운 무게감이 적절하게 배치된다. 스페셜 게스트로 나서는 장신영이 굳이 예능으로 심경을 고백하는 까닭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 특히 강경준을 포용하는 것은 배우자의 몫이겠으나 강경준 자체에 대한 대중의 실망감이 존재하는 시점에서 어떤 태도를 취할지 역시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함소원은 장신영보다 한술 더 뜨는 모양새다. 진화와의 이혼을 발표하고 예능 '가보자고'를 통해 일련의 사건과 논란들을 언급했다. 2018년 부부가 된 함소원과 진화는 당초 여러 차례 파경설에 휩싸였다. 그때마다 함소원은 부부싸움에 불과하다는 식의 입장을 내놓으면서 이혼 자체를 부정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꾸준히 의혹에 휩싸이던 함소원은 올해 8월 결국 이혼을 인정했다.

함소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2022년 이혼했으며 딸을 위해 현재 동거 생활을 유지 중이다. 함소원은 '가보자고'에서 "당장 헤어지는 건 겁이 났고 그 마음을 진화에게 전달했다. 위장 이혼할 정도의 빚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혼 후에도 스킨십을 너무 해서 문제다. 계획은 없지만 언제든지 마음이 바뀌면 새 출발할 수도 있다. 그러한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한 (이혼) 결정이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은 꾸준히 이어지는 중이다.

배우 황정음의 경우 이혼 후 응원 여론이 일었으나 SNS 저격 논란으로 셀프 구설수를 만들었다. 지난 2016년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와 결혼한 황정음은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지난 2020년 이혼 조정을 알렸으나 재결합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해 2월 끝내 파경을 알렸는데 이 과정에서 황정음은 돌연 비연예인 여성을 상간녀로 공개 지목했다. 해당 여성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황정음의 전 남편과는 스쳐지나간 적도 없는 사이"라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황정음은 추후 소속사를 통해 "오해가 있었다"라고 사과문을 전했지만 해당 여성의 신상이 빠르게 인터넷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돼 큰 피해로 번졌다. 결국 이 여성은 황정음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그런 가운데 황정음은 이달 첫 방송하는 SBS플러스 '솔로가 좋아' MC로 나선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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