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네타냐후 "헤즈볼라 수장 제거, 내가 명령 내렸다"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 군대 공습을 받아 27일(현지시간) 사망한 것과 관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내가 나스랄라를 제거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 공격으로 피난한) 이스라엘 북부 지역 주민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 나스랄라 제거는 필수 조건이었다"는 게 네타냐후 총리의 설명이다.
28일 이스라엘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수많은 이스라엘인과 미국·프랑스인들을 살해한 살인범이자, 이스라엘 파괴 계획의 설계자를 청산했다"고 말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대한 이스라엘방위군(IDF)의 공습으로 나스랄라가 사망한 사실이 확인된 이후 첫 입장 발표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제79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했다가 이스라엘로 돌아오자마자 이 성명을 냈다.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는 이란이 이끄는 '악의 축'의 중심 엔진이고, 나스랄라는 이란에 의해 움직였을 뿐만 아니라 많은 경우 이란을 움직이도록 만든 인물"이라며 "나스랄라가 살아있는 한 헤즈볼라는 역량을 빠르게 회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나스랄라 제거는 이스라엘 북부 주민들의 귀환뿐만 아니라 (가자지구) 남부에 있는 인질들의 귀환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헤즈볼라가 측면 지원하고 있었던 만큼, 헤즈볼라의 조직력 약화가 하마스에도 큰 타격을 미칠 것이라는 뜻이다.
TOI 등은 네타냐후 총리가 유엔총회 연설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나스랄라 제거 작전'을 보고받고 이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유엔총회 연설 이후 2시간가량 지났을 때, 나스랄라를 겨냥한 IDF의 공습이 실시됐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을 향한 경고 메시지도 냈다. 그는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거론하며 "우리를 공격하는 자에 대해선 우리도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이나 중동에 이스라엘의 긴 팔이 닿지 않는 곳은 없다"고도 부연했다. 이에 앞서 하메네이는 28일 성명을 통해 "레바논과 자랑스러운 헤즈볼라에 대한 지원에 나서는 것은 모든 무슬림의 의무"라며 "사악한 (이스라엘) 정권에 맞서고 있는 이들을 돕기 위해 가지고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은 확전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네타냐후 총리를 태운 비행기가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공항에 착륙한 시점을 전후해 예멘에서 발사된 미사일로 인해 이스라엘에선 공습 사이렌이 울리기도 했다.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은 "네타냐후 총리 도착에 맞춰 벤구리온 공항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IDF는 "미사일은 이스라엘 영토 밖에서 방공망에 의해 요격됐다"고 전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