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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가 둘째 조현문 "상속 재단 출연 마쳤다"…이름은 '단빛'

입력
2024.09.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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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설립허가"…"소외·차별·빈곤에 도움"
"산업보국 유지 받들어 다음 세대에 일조"

효성가(家) 차남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9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강요미수 혐의 공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효성가(家) 차남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9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강요미수 혐의 공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효성가(家) 차남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공익재단을 세워 부친 고(故) 조석래 전 명예회장의 상속재단을 출연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재단 이름은 ‘단빛’이다.

조 전 부사장 측은 26일 "9일 주무관청인 외교부로부터 최종 재단 설립 허가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늘 재단 운영에 쓰일 모든 상속 재산의 출연까지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재단은 사업 목표로 △대한민국 국가경쟁력 제고 및 외교 역량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국제 개발 사업과 인도주의적 지원 △기후변화 관련 초국경적 사업에서의 역할 모색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선순환적 지원 등을 꼽았다.

이어 재단은 "높아진 국제적 위상과 빠른 성장 과정에 비해 아직도 대한민국 곳곳에는 빛이 닿지 못하는 어두운 단면이 남아있다"며 "사회에서 소외, 차별, 빈곤 등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어 더 밝은 한국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산업보국이란 가훈을 남기신 조부와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다음 세대에서도 대한민국이 발전과 번영을 거듭해갈 수 있도록 재단을 통해 미력이나마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단 초대 이사장은 신희영 전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맡았다. 3월 별세한 조 전 명예회장은 '형제의 난'으로 가족과 의절한 조 전 부사장에게도 최소 법정 상속분인 유류분을 웃도는 재산을 물려주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이후 조 전 부사장은 7월 해당 지분을 100% 공익재단에 출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동상속인이 동의하면 상속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법정 요건을 고려해 형제들의 동의를 구했다. 이에 형 조현준 효성 회장과 동생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8월 동의하면서 재단 설립이 급물살을 탔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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