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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국기 경례 거부 김태효 파면해야"... 대통령실 "국기 못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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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 수행 당시 혼자 태극기에 경례를 하지 않았다며 26일 파면 요구 결의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해당 결의안에 본인 등 민주당 의원 51명이 이름을 올렸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김 차장이 국기를 발견하지 못해 발생한 착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본인의 유튜브 채널 '박선원TV'에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 영상을 올렸다. 그는 "윤 대통령의 체코 정상회담 핵심 수행원인 김 차장은 지난 19일 양국 정상이 참석한 공식 환영식에서 혼자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당시 영상을 보면, 김태효 차장은 참석자들이 공식 의전 절차, 즉 행정안전부가 발행한 국가의전 전례 규범에 따라 태극기에 대한 예를 갖추고 있는 모습을 좌우로 둘러보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김 차장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고 끝까지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모습을 드러냈다"고 했다.
박 의원은 김 1차장이 대통령의 체코 방문 수행 당시 혼자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고 서 있는 사진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단 한마디 사과 논평도 반성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박 의원은 "김태효 차장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2007년 친일 논란이 있는 '뉴라이트 지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한반도 위기상황 시 자위대 지원 등 일본의 한반도 진주를 허용하자고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는 국가안보실 대외전략기획관을 사직하면서 군사기밀 문건을 무단으로 반출해 사법처리 됐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국기에 대한 경례를 공공연하게 거부하는 안보관계 공직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면서 "김 차장이 더 이상 국가안보 사령탑의 일원으로 대통령실에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은 한시도 용납되어선 안 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김태효를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 대해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발표하고 "김태효 제1차장이 체코 순방 공식 환영식에서 애국가 연주 시 가슴에 손을 얹지 않은 이유는 우측 전방의 국기를 발견하지 못해 발생한 착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대한민국국기법 시행령 제20조 제1호에는 '국기를 볼 수 있는 국민은 국기를 향하여 경례를 하며, 국기를 볼 수 없고 연주만을 들을 수 있는 국민은 그 방향을 향하여 선 채로 차렷 자세를 취한다'고 규정돼 있다"며 김 차장의 행동이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차장의 파면을 요구한 야당을 겨냥해 "대한민국의 외교 안보를 담당하는 공직자를 정쟁의 중심으로 몰아가는 것은 외교·안보적인 국익 측면에서 전혀 득이 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앞서 김 1차장은 지난 8월 16일 KBS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것을 두고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며 "(사과할) 마음이 없는 사람을 다그쳐서 억지 사과를 받아낼 때 그게 진정한가"라고 답한 바 있다. 이 발언 때문에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거세지자 대통령실은 이틀 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펴는 모습을 (일본이) 경외하게 만들어 일본의 자발적인 협력을 도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러한 일본의 마음을 우리가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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