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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률 9%' 다이렉트보다 비싼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가격 맞춘다

입력
2024.09.26 16:07
수정
2024.09.2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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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만명 접속, 실제 가입은 7만여명
빅4 플랫폼보다 가격 경쟁력 떨어져
플랫폼과 다이렉트 가격 일원화하기로

보험상품 비교·추천서비스 플랫폼. 금융위원회 제공

보험상품 비교·추천서비스 플랫폼. 금융위원회 제공

올해 1월 시작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자 금융당국이 개선책을 마련했다. 낮은 이용률의 주된 이유였던 다이렉트 채널과의 가격 차이를 없애 소비자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6일 유관기관 및 보험사들이 참여하는 제3차 보험개혁회의를 개최하고,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개편한 '2.0 버전'을 연내 마련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올해 1월 출시된 이 서비스는 현재 9개 핀테크사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이달까지 약 81만 명이 서비스에 접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7만3,000명(9%)만이 실제 가입까지 완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용률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보험료다. 전체 자동차보험 계약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손보사 '빅4(삼성·KB손보·DB손보·현대해상보험)'는 올해 초 비교·추천 서비스에 플랫폼 수수료를 3.3% 더 붙여 내놨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플랫폼에서 가격 비교를 하더라도 결제는 해당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하는 게 더 저렴했다는 뜻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플랫폼과 보험사 홈페이지 가입(CM) 간 가격을 일원화하기로 했다. 다이렉트로 조회하는 보험료나 보험사 비교·추천 서비스로 안내받은 보험료가 같아진다는 뜻이다. 조건에 따라 비교적 작은 보험사들이 더욱 주목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보험개혁회의는 기존 화재보험 인수 대상에서 빠져 있던 전통시장도 가입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전통시장은 노후된 점포와 낡은 전기배선 등으로 대형화재에 취약한 구조여서 화재보험 인수가 거절되는 사례가 많았다. 앞으로는 화재보험 공동인수 대상을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 상점가 등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측은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보험개혁회의는 60여 개 당면 문제에 대한 종합 개선 방안 마련을 목표로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회의체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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