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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극한호우 큰 피해 경북, 올해는 주민주도형 대피프로젝트 효과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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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경북 예천군과 문경시 영주시 봉화군 등 경북 북부권에는 극한호우로 2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하는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한밤중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컸다. ‘외양간 고치기’에 나선 경북도는 우기가 시작되는 6월 전까지 주민이 주도하는 경북형 주민대피시스템인 ‘K-마~어서대피)’ 프로젝트를 수립, 구축했고 지난 7월 경북 북부지역 집중호우 때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마~어서대피는 마을순찰대와 함께 어둡기 전 서둘러 대피소로 피하세요의 머리글자를 땄다.
경북도는 26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행정안정부 주최로 열린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 및 기후위기 재난대응 혁신방안’ 점검회의에서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을 지자체 우수사례로 발표해 주목 받았다.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은 지난해 극한호우 때 한잠이 든 주민들을 깨워 대피시킨 마을 이장 등의 경험과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마련한 사전대피 프로젝트다. △산사태 발생 우려 12시간 사전예보제 △1마을 1대피소 확보 △마을순찰대 구성 △주민대피협의체를 구축 등 민관이 협력하는 주민중심형 재난대응 모델이다.
경북도는 올해 초부터 예천 봉화 영주 등 지난해 산사태 피해지역 재난부서와 마을이장, 전문가들과 수 차례 회의를 열어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을 기획했다. 이어 5월까지 마을대피소를 점검하고, 6월까지 도내 22개 시군 5,189개 마을에 마을순찰대를 구성한 뒤 2개월에 걸쳐 실전을 방불케 하는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이 이스템은 당장 지난 7월 경북 북부권 집중호우 때 효과를 발휘했다. 7월 8, 9일 200㎜의 집중호우가 내린 안동시 대곡리 등에서 마을이 완전 흙탕물에 잠겼지만 신속한 사전대피로 단 1명의 인명피해도 없었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집중호우에 대비해 도내 22개 전 시군에 19차례 걸쳐 마을순찰대 3만 592명을 가동했다. 산사태 등 위험지역에 14차례에 걸쳐 5,530명이 대피했다.
대피소 환경도 개선, 경주 토함산 일대의 주민들은 대피시설에서 간식과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받아 대피 기간 지루하지 않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공무원의 도리이고 제1의 책무”라며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과 선진 도민 의식을 총결집해서 어떠한 재난 속에서도 도민을 지키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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