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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되지 않은 노년... 노인 10명 중 4명은 상대적 빈곤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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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되지 않은 노후 탓에 생계를 유지하고자 노년에도 일손을 놓지 못하는 노인이 늘고 있다.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이 40%에 육박한 터라 노인(65~79세) 2명 중 1명은 일하기를 원했고, 실제 고령층 고용률도 2015년 이후 매년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 고령자통계’ 보고서를 보면, 국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93만8,000명으로 전체의 19.2%를 차지했다.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26.2%), 제일 낮은 지역은 세종(11.0%)이었고, 2050년(40.1%)에는 처음으로 40%를 넘어설 전망이다.
노년의 삶은 풍요롭지 못하다. 은퇴연령층(66세 이상)의 상대적 빈곤율(2022년 기준)은 39.7%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상대적 빈곤율은 중위소득의 50%(빈곤선) 이하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2021년 자료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39.3%)보다 높은 곳은 에스토니아(41.3%)뿐이다. 주요국 은퇴연령층 상대적 빈곤율은 미국 22.8%, 일본 20.0%, 캐나다 14.8%, 영국 14.5% 등이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순자산액은 4억5,540만 원이었으나 부동산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1.3%에 달했다. 저축 비중은 12.9%로 다른 연령층보다 낮았다. 65세 이상 고령자 10명 중 9명(90.4%)이 월평균 65만 원의 연금을 받고 있지만 수중에 쥔 재원이 부족하다 보니 일하는 노인은 날로 늘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고용률은 37.3%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 고령자 고용률은 2015년(30.4%)을 시작으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일자리를 얻은 고령층의 직업별 비중을 보면 단순노무종사자(34.6%)가 제일 많았고, 이어 농림‧어업 종사자(23.3%), 서비스·판매 종사자(17.7%)가 뒤를 이었다.
장래에 근로를 원한다고 답한 이도 지속해서 늘고 있다. 65~79세 고령자 중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비중은 2016년엔 절반을 하회(43.7%)했으나, 올해는 57.2%까지 높아졌다. 근로 희망 사유로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서(52.0%)라고 답한 이가 가장 많았다.
취업 등을 통해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독거 고령자도 절반(49.4%)에 달했다. 이전 2021년 조사보다 일부 나아졌지만, 독거노인의 사회적 단절감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34.8%는 몸이 아파도 집안일을 부탁할 사람이 없고, 32.6%는 대화 상대가 없다고 답했다. 이전 조사에서 해당 비율은 각 33.7%, 34.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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