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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스라엘 ‘레바논 지상전’ 임박 징후, 아직 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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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아직 이스라엘의 ‘레바논 지상전’ 실행 임박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티격태격 맞대응(tit-for-tat)의 증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가능성을 시사한 레바논 지상전 돌입은) 목전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싱 부대변인은 “우리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 모두 규모나 범위가 큰 전쟁을 원한다고 보지 않는다. 우려되는 것은 오판”이라며 “의심의 여지 없이 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나, 아직 전쟁은 가자지구 내에 국한돼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레바논에 관한 한 이스라엘 군 작전을 지원하고 있지 않다”며 “역내 미군은 미군을 자체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국이 바라는 것은 그동안 누차 밝혔던 대로 외교적 해결이다. 미 뉴욕타임스는 이날 “미국이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단기 휴전 중재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는 확전을 차단할 뿐 아니라 교착 중인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간 휴전 협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게 미국 당국자들의 믿음”이라고 보도했다. 한 미국 관리는 신문에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전투가 중단되면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정에 동의해야 한다는 압박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 ABC방송 토크쇼 ‘더 뷰’에 출연해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전면전은 가능하다. 하지만 (가자 전쟁 휴전) 기회 역시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여전히 (중동) 지역 전체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합의를 끌어내려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사흘째 레바논 내 헤즈볼라 거점 대상 고강도 공습을 이어 간 이스라엘군의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은 이날 앞서 오리 고딘 북부사령관과 함께 사령부 산하 7기갑여단을 방문, “(레바논 공습은) 여러분이 진입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헤즈볼라를 약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 작전 돌입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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