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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주년 ‘고희’ 맞은 대한민국예술원, 기념 심포지엄 연다

입력
2024.09.25 14:46
수정
2024.09.25 16:1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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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개최

23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예술원에서 대한민국예술원 개원 70주년 기념식 및 심포지엄 '향연'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신수정(가운데) 예술원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예술원에서 대한민국예술원 개원 70주년 기념식 및 심포지엄 '향연'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신수정(가운데) 예술원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예술원(회장 신수정)이 개원 70주년 기념식과 심포지엄 ‘향연’을 다음 달 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연다.

1954년 출범해 예술 창작에 공적이 있는 문화예술가들을 지원해 온 대한민국예술원의 7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포스트휴먼과 예술’을 주제로 문학, 미술, 음악, 연극, 무용, 영화 등 7개 분야에서의 발제와 토론이 이어진다. 인공지능(AI) 등 기술의 발전으로 문화예술 행위의 주체가 더 이상 인간만이 아닌 미래에서 예술의 형태를 고민하려는 자리다. 예술원 부회장이자 이번 기념식과 심포지엄의 연출을 맡은 손진책 연극연출가는 “특히 젊은 예술가들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가기 위한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문학 분야에서는 황유원 시인이 ‘나무 인간의 속삭임’을 주제로 포스트휴먼 문학의 발전 방향을 짚고, 시인 황동규 오세영 정현종 등이 자작시를 낭독한다. 미술은 임성훈 성신여대 교수의 인간과 기술의 상상력의 결합을 다루는 ‘인간적인 너무나 기술적인’ 발표에 이어 조영각 작가가 미디어아트를 실연할 예정이다. 전정옥 연극평론가의 발제에 이은 연극 ‘스페이스 리어’는 심포지엄의 백미다. 이는 손 연극연출가가 셰익스피어의 희곡 ‘리어왕’을 재해석해 미래에 대한 상상을 담은 작품으로 원로배우 신구와 박정자 등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 가곡 연주와 무용 등도 준비돼 있다.

신수정 예술원 회장은 “예술원이 고희(70세)가 된 특별한 해를 맞아 우리들끼리의 예술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한 예술을 위해 노력한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에서 무료로 예약할 수 있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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