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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중소기업 93%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전용 요금제 요구

입력
2024.09.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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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에너지 비용 부담 실태조사' 발표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분 납품단가에 반영 못 해
덩달아 영업이익 떨어지는 악순환 반복돼

지난달 27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한전 협력업체 관계자가 8월분 전기요금 고지서 발송작업을 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지난달 27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한전 협력업체 관계자가 8월분 전기요금 고지서 발송작업을 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제조 중소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이 산업용 전기요금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납품단가에 전기요금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해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고 있었다. 이에 중소기업들은 전용 요금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제조 중소기업을 상대로 실시한 '에너지 비용 부담 실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 93%가 '산업용 전기요금이 부담된다'고 응답했다. 특히 전기요금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지 못하는 기업이 77.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전기요금 인상 추이에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답한 기업은 74.2%였다.

전기요금 절감에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는 주택용 대비 산업용 전기요금 단기 급등(36.4%)에 이어 설비 특성상 24시간 가동 불가피(27.2%), 예측 불가능한 거래처의 발주 패턴(21.9%) 등이 뒤를 이었다. 전기요금 인상 대응 계획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응답이 76.8%를 차지했고 냉·난방, 조명 등 비핵심 사용량 절감이 12.9%였다.

가장 필요한 지원 정책은 '중소기업 전용 요금제 마련' 등 요금 제도 개선이 80.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노후기기→고효율기기 교체 지원(23.5%)이었다. 전기요금 제도 개선과 관련해 가장 시급한 부분으로는 계절별 요금조정(45.3%), 시간대별 요금 조정(32.9%), 에너지 효율 향상 인센티브 도입(16.9%) 등 순으로 꼽혔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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