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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소상공인 위해 전국 처음 구매전용카드 발급

입력
2024.09.2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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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자금난 소상공인 물품 구매 충당토록
부채상환 특례 보증 등 총 4000억 지원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국내 최초로 소상공인 구매 전용카드를 발급한다.

허승범 경기도 경제실장은 25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소상공인의 부채와 연체율이 증가하는 등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경기 소상공인 힘내GO 카드 발급 △중·저신용 소상공인 부채 상환 연장 특례보증 △대형 e커머스 플랫폼사와 협력한 판로 지원 정책 등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경기 소상공인 힘내GO 카드'는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금융상품으로, 소상공인의 운영비 전용 자금 지원을 위한 카드다.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를 겪는 소상공인이 필수 경비를 충당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마이너스통장 같은 카드로, 사용처를 사업 관련 물품 구매 등에 한정해 사용해야 한다. 도내 소상공인 2만여 명에게 모두 1,000억원 규모로 공급되며, 업체당 최대 500만원 한도로 사용할 수 있다. 오는 11월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중·저신용 소상공인 부채 상환 연장 특례보증'은 소상공인의 부채 상환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오는 30일부터 도내 경기신보 보증서 이용고객 중·저신용등급(개인신용평점 839점 이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3,000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대상 소상공인은 업체당 최대 1억원까지 대출금 상환 연장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6년 동안(3년 거치, 3년 원금분할상환) 2% 이차보전과 1% 보증료 면제 혜택을 통해 연 3%의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대형 e커머스 플랫폼사 연계 소상공인 판로지원 사업'도 있다. 도는 G마켓을 비롯한 재무건전성이 높은 대형 e커머스 플랫폼과 협력해 도내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유통 판로 개척과 브랜드 홍보를 지원한다.

허승범 경제실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성공적인 핀셋 정책이 되길 바란다”면서 “경기도는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경쟁력 향상과 실질적 소득증대가 가능한 건강한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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